'중립' 벗고 화끈하게 쏜다…스웨덴, 우크라에 대규모 軍지원 [밀리터리 브리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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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위협 때문에 중립국에서 벗어나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한 스웨덴이 우크라이나에 ASC890 조기경보통제기를 포함한 대규모 군사 지원을 결정했다. ASC890 조기경보통제기가 공급되면 서방이 공급할 F-16 전투기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대공방어ㆍ공세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①스웨덴, 우크라이나에 조기경보통제기 원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립노선을 버린 스웨덴이 우크라이나에 약 12억 5000만 규모의 화끈한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장비엔 스웨덴 공군이 운용 중인 ASC890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2대도 포함됐다. 스웨덴은 전쟁이 시작된 뒤 약 40억 달러 규모의 군사원조와 지원을 제공했다.

스웨덴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ASC 890 AEW&C. 스웨덴 국방군

스웨덴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ASC 890 AEW&C. 스웨덴 국방군

스웨덴 국방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공중과 해상의 목표물을 공중 레이더로 정찰하고 전투 통제를 제공하고 장거리 탐지ㆍ표적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브 340으로 알려진 ASC890은 동체 위에 AESA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에리아이 레이더가 장착돼 높은 정밀도와 빠른 업데이트 속도로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다.

스웨덴은 우크라이나에 ASC890을 인도하면서 발생할 AEW&C 역량의 일시적인 감소를 보완하려고 2022년 6월 사브에 주문한 S106 글로벌아이 AEW&C 두 대의 인수 일자를 앞당기고, 추가 도입을 통해 주문 수량을 3대로 늘릴 예정이다. 주문 S106 글로벌아이 두 대 중 첫 기체는 2027년 인도받을 예정이었지만, 얼마나 앞당겨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ASC890이 언제 우크라이나에 제공될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벨기에ㆍ덴마크ㆍ노르웨이ㆍ네덜란드가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F-16 전투기와 함께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은 자신들의 무기와 장비가 나토와 호환되도록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ASC890은 F-16 전투기를 큰 개조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스웨덴은 ASC890 외에 F-16 전투기에서 운용할 AIM-120 암람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2014년 퇴역한 PBV 302 장갑차 전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기 지원 외 스웨덴 국방과학연구소가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국방연구소를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스웨덴이 그리펜 전투기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스웨덴은 이런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 그리펜 전투기는 F-16 전투기와 달리 도입한 국가가 별로 없기 때문에 스웨덴이 보유한 물량을 지원할 경우 공군력 유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②폴란드,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경지대에 장벽 쌓는다
5월 18일(현지 시각) 폴란드의 도날드 투스크 총리는 벨라루스와 러시아와의 물리적 국경을 강화하기 위해 25억 5000만 달러 이상를 투자하는 ‘이스트 실드(East Shieldㆍ동부 방격)’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 당시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5월 27일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시즈 국방장관, 세자리 톰치크 부장관, 총참모장 비에스와프 쿠쿠와 장군이 주최한 회의에사 일부 내용이 알려졌다.

폴란드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경지대에 배치할 이스트 실드의 장애물들. 폴란드 총참모부

폴란드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경지대에 배치할 이스트 실드의 장애물들. 폴란드 총참모부

국방장관은 이 노력을 나토의 동쪽 측면인 폴란드의 동쪽 국경을 강화하려는 목적의 가장 큰 작전이라고 불렀고, 폴란드 국경을 방어하기 위한 정부의 선거 공약의 핵심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트 실드는 적 병력의 진군을 늦추도록 물리적 장벽을 쌓고 인공지능을 포함한 첨단 감시 시스템으로 경계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여기에는 전방 작전 기지, 군수 노드 준비, 대드론 시스템을 위한 적절한 인프라 구축도 포함된다.

국경을 따라 경고와 추적 시스템을 장착할 일련의 기지국들, 즉 마스트들이 세워질 것이며, 이들은 전자전과 드론뿐만 아니라 암호화 보안 통신들을 위한 액세스 포인트 역할을 할 것이다. 관계자들은 인공지능의 지원을 받아 데이터를 분석하는 운영 센터들을 설립할 것이고, 자동화 방식으로 정보감시정찰(ISR) 시스템과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폴란드는 초기 단계로 미국과 정찰용 에어로스탯 4개를 구입하는 9억 6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첫 시스템은 2026년 말 인도돼 2027년 1분기 완전히 가동될 계획이다. 나머지 세 개는 2027년 3분기 말 인도될 것이며, 2027년 말까지 모두 가동될 것이다. 고도 4㎞까지 상승할 수 있는 에어로스탯은 미사일과 비행기와 같은 비행 물체를 탐지하는 데 사용될 것이며, 폴란드 기존 레이더 시스템 및 방공망과 통합될 예정이다.

5월 24일 리투아니아 정부 주도로 러시아에 인접한 폴란드ㆍ노르웨이ㆍ핀란드ㆍ에스토니아ㆍ라트비아 등 5개국이 러시아의 잠재적인 도발로부터 국경을 보호하기 위해 ‘드론 장벽’으로 불리는 드론을 이용한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③미 회계감사원, 신형 호위함 사업 지연이 미 해군 잘못이라고 비판
미국 의회의 요청으로 컨스텔레이션급 호위함의 설계와 성능에 대한 기술적 불확실성을 평가한 미국 회계감사원(GAO)이 사업이 3년 늦춰진 원인이 미 해군의 잘못된 지표와 부적절한 검토 관행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업이 3년 지연된 컨스텔레이션급 호위함 CG. 핀칸티에리그룹

사업이 3년 지연된 컨스텔레이션급 호위함 CG. 핀칸티에리그룹

보고서는 컨스텔레이션급 기반이 된 FREMM 호위함 설계에서 대폭 수정하기로 한 미 해군의 결정 때문에 두 함선은 먼 사촌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달라졌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한, 부적절한 기능 설계 검토 관행과 잘못된 지표는 프로그램의 실제 설계 진행 상황을 잘 알아볼 수 없도록 만들었고, 설계가 충분히 안정되기 전에 선도함 건조를 시작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카를로스 델 토로 해군장관은 함선 건조 사업 검토를 통해 선도함이 2026년 인도될 예정이었던 컨스텔레이션급 호위함 사업이 3년 지연될 것이라고 확인했지만, 문제의 원인에 대한 심층적인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었다.

GAO는 보고서에서 해군이 설계 진행 상황을 추적하지만, 설계 안정성을 계산하는 프로세스는 완성된 설계 문서의 품질보다는 양에 크게 의존하며, 양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기능적 설계 진행 상황과 남은 설계 작업의 양이 모호해진다고 밝혔다. GAO는 선도함 건조를 시작한 지 18개월이 지난 지금, 기능 설계가 불안정한 상태로 남아 있어 대형 모듈 건조에 필요한 세부 설계 제품의 정확성과 성숙도에 대한 신뢰가 약화했고 건조 진행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밝혔다.

사업이 크게 지연됐지만, 미 해군과 계약업체인 핀칸티에리가 업체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작업을 조기에 완료하면 더 많은 이익을 얻지만, 공기가 늦어지면 지연에 따른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고정가 인센티브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정부에서 지출할 비용이 많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GAO는 첫 네 척의 호위함에서 자재 및 인건비에 영향을 미치는 인플레이션과 같은 경제적 요인에 의해 약 3억 1000만 달러의 비용 증가를 확인했다.

컨스텔레이션급 호위함 건조 사업에서 발견된 문제로 인해 미 하원은 앞으로 함선을 새로 건조할 때 해군이 선박 설계를 100% 완료하고 시작할 것을 2025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명문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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