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넘어 예술, 전시도 작품…8만5000명이 선택한 '까르띠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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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고 있는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전시는 6월 30일까지 열린다. 전민규 기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고 있는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전시는 6월 30일까지 열린다. 전민규 기자

“전시 자체가 작품이에요. 보석도 감탄스럽지만 공간 구성이 특색 있어 잠시 다른 세계에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는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Cartier, Crystallization of Time)’ 전시를 찾은 직장인 김수연(38)씨는 “어둡고 웅장한 내부 덕에 작품 하나하나를 몰입감 있게 즐겼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관람객 이규리(24)씨도 “SNS에서 사진으로 본 작품이 있었지만 직접 눈으로 보니 정교함이 훨씬 대단했다”고 평했다.

개막 전부터 관심 쏠려 예매 호조 #기업도 앞다퉈 단체 티켓 예약 #역사책 겸 작품집, 도록도 인기

중앙일보와 서울디자인재단이 공동주최하고 까르띠에가 특별 협력한 이 전시는 호평 속에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일 개막 이후 30일 만에 약 8만5000장의 티켓이 판매됐다. 이미 오픈 전부터 예술성 높은 작품과 남다른 공간 디자인이 알려지며 기대가 컸던 행사로, 얼리버드 티켓으로만 약 2만4000장이 일찌감치 소진됐다. 또 티켓 판매사인 인터파크와 네이버 전시·행사 부문에서 주간∙월간 예매 상위권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의 관심도 뜨겁다. 기아·흥국생명·대한항공·신한PWM·씰리코리아·골든듀 등은 직원 및 VIP 고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로 이 전시를 택했다. 특히 자산 관리와 함께 공연·전시·세미나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신한PWM의 경우, 전시를 올해 상반기 문화 행사의 일환으로 삼고 최우수 PB고객들을 초대했다.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의 흥행은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브랜드의 매머드급 행사라는 점이 주효했다. ‘까르띠에 컬렉션’이라 불리는 브랜드 자체 소장품과 아카이브 자료, 평소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는 개인 소장품까지 약 300여 점이 총망라된 것. 특히 까르띠에가 1970년대부터 브랜드 역사를 기록하고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 온 수집의 결정체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었다.

주얼리 전문가인 윤성원 한양대 보석학과 겸임교수는 “이번 전시는 3500점에 달하는 방대한 까르띠에 컬렉션이 있기에 가능했다”면서 “단순히 시간순으로 나열하는 일반적인 전시 형식에서 탈피해, 특별한 테마를 통해 까르띠에가 오랜 시간 이어온 철학과 정신을 조명하고 있다”고 평했다. 실제로 모델 정혁 등 패션 인플루언서들의 SNS에서는 “브랜드의 역사와 의미를 알 수 있어 눈과 귀가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내용의 후기가 속속 올라왔다. 쉽게 보기 힘든 작품인만큼 이를 정리한 전시 도록은 ‘장식예술서’로의 가치를 지니면서 이미 1000여 권 판매됐다.

전시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진은 오랜 시간이 누적된 오야석을 활용해 채석장처럼 꾸며진 전시장 모습. 사진 까르띠에

전시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진은 오랜 시간이 누적된 오야석을 활용해 채석장처럼 꾸며진 전시장 모습. 사진 까르띠에

또 전시는 작품만 주인공이 되는 보통 갤러리 전시와 차원이 다른, ‘체험이 있는 전시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1000년의 세월이 쌓인 돌과 나무 등 자연에서 얻은 소재로 공간을 꾸민 것. 전시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가 ‘시간’인 만큼, 주얼리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소재인 보석과 지구의 장대한 역사를 유기적으로 풀어낸 결과물이다. 이를 위해 일본 아티스트 스기모토 히로시와 건축가 사카키다 토모유키가 이끄는 건축회사 ‘신소재연구소’가 작업을 맡았다. 개막 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사카키다는 “관람객들이 마치 동굴을 탐험하며 오랜 시간 지구가 영위한 막대한 힘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게 전시장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여러 나라의 문화와 융합된 까르띠에의 주얼리를 보여주는 전시 공간. 사진 까르띠에

여러 나라의 문화와 융합된 까르띠에의 주얼리를 보여주는 전시 공간. 사진 까르띠에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전은 5년 전 도쿄에서 열린 행사의 재현이다. 하지만 한국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데에도 초점을 맞춘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여기에 중앙화동재단 부설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이 동참, 한국의 전통 소재인 라(羅)를 내세웠다. 라는 촘촘하게 얽어 짠 직물로, 이번 전시에 맞춰 복원 과정을 거친 뒤 전시장을 구획 별로 나누는 데 쓰였다.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의 관람료는 성인 1만8000원, 청소년 1만원. 이달부터는 더 많은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특별한 혜택이 마련된다. 3일부터 인터파크·네이버를 통해 티켓을 구매하는 관람객에게 30% 할인을 제공한다. 또 SKT 장기 고객 할인 이벤트의 경우 30%에서 50%로 혜택이 대폭 커진다. 이외에도 도록을 포함한 노트·가방 등 굿즈 할인 이벤트가 열리고, 대학생에겐 평일에 한해 1+1 티켓 혜택이 제공된다.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가 궁금하다면.
(https://cartier-crystallizationoftime.co.kr/kr)

6월30일까지 동대문 DDP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mobileticket.interpark.com/Goods/GoodsInfo/info?GoodsCode=24006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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