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나간 건 다 잊고”…유승민 “뭘 잘못해 참패한지 잊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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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만찬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만찬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지나간 건 다 잊고”라고 말한 것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이 “뭘 잘못해서 참패했는지 벌써 다 잊었나”라고 비판했다.

31일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참패 후 처음 열린 연찬회에서 ‘반성·쇄신·혁신·변화·개혁’ 같은 말은 나오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이제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고 저도 여러분과 한 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하며 권영세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하며 권영세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8석을 소수정당이라고 하는데, 108석은 굉장히 큰 숫자”라면서 “우리 뒤에는 대통령이 계시는 정말 강력한 정당”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뭉쳐서 잘해야 한다”며 “제가 ‘똘똘’하면, ‘뭉치자’를 3번 외쳐 달라”고 했고, 지도부가 ‘똘똘’을 선창하자 의원들이 ‘뭉치자’를 삼창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뉴스1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2년간 ‘너무 한 몸이 되어, 너무 똘똘 뭉쳐서’ 건전한 비판은 사라지고, 기꺼이 용산의 하수인이 되고, 거수기가 돼 참패한 것 아니냐”며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못 알아듣는다면 국민이 보시기에 ‘108석은 굉장히 큰 숫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 위원장이 ‘108석’을 거부권과 개헌 저지선을 넘겼다는 의미로 강조한 것과 달리, 국민으로부터 108석도 과분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국민이 어떻게 볼지 두려워해야 한다”며 “변화를 거부하면 절망과 소멸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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