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경영] 기술 나눔, 협력사 지원…지속가능한 미래 위해 ‘상생’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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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 다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기업들

소외 계층 아동 위한 봉사활동
산불·집중 호우 피해 지역 지원
협력사 거래 대금 현금으로 지급
스타트업의 판로 개척에 힘 보태

 롯데홈쇼핑은 2018년부터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24 크리에이터 클래스 캐스팅 페스티벌’에 참여한 이동규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가운데)과 청년들. [사진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2018년부터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24 크리에이터 클래스 캐스팅 페스티벌’에 참여한 이동규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가운데)과 청년들. [사진 롯데홈쇼핑]

‘지속가능경영’은 최근 기업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경제적 신뢰성, 환경적 건전성, 사회적 책임성을 바탕으로 기업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경영 방식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거듭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눈에 띈다.

롯데는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롯데백화점은 키즈 오케스트라를 꾸리고 음악 꿈나무 육성에 나섰다. 세계적인 음악 무대에 서기를 꿈꾸는 아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해 ‘롯데백화점 키즈 오케스트라’(단원 77명)를 꾸렸고 올해도 2기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트럼펫 등을 배우고 있는 어린이들이 대상이다.  롯데마트·슈퍼는 ‘찾아가는 토이저러스’를 진행했다. 롯데의료재단, 사단법인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와 협업해 보바스어린이의원을 찾아 야외 활동이 어려운 300여 명의 장애 아동들에게 인기 캐릭터 완구를 선물했다. 5월 한 달간 아동복지기관과 연계해 소외 계층 아동을 위한 장난감 뽑기 등 사회 공헌 활동도 진행했다.

기업들은 세계 각국에서도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볼런티워 위크’를 정하고 9일간 2만 여 임직원이 세계 곳곳에서 800여 건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2010년 첫 시작 후 15년간 매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강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외래 식물 제거 활동(포스코홀딩스), 다문화 가정 아동을 위한 임직원 동화책 녹음 봉사(포스코인터내셔널), 사업장이 위치한 12개 지역 소방서와 연합한 화재 취약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 활동(포스코이앤씨) 등 기업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산그룹도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벌어진 재난재해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형 지진으로 극심한 피해를 본 튀르키예 피해 현장 구호·복구를 위해 건설 중장비를 지원했다. 국내 집중호우 피해 지역이나 산불 피해 지역 등에서 발생한 이재민을 위한 성금 지원과 봉사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환경에 초점을 맞춘 지속경영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바다숲 조성 사업’을 추진, 탄소 감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바다숲은 연안 해역에 해조류가 숲을 이룬 것처럼 번성한 곳곳을 일컫는다. 블루카본(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확대, 수산 자원 증진 등 효과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는 20억원을 투자해 2027년까지 울산시 2개 해역에 총 3.14㎢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부터 한국에너지재단이 시작한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민관 공동사업에 100억원을 후원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저소득층의 난방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려는 활동이다. GS칼텍스는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한 에너지사용 절감은 탄소배출량 감소로 이어지고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으로 연결된다”고 밝혔다.

협력업체와 상생에 집중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2005년 국내 최초로 협력사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한 이후 협력사 간 거래 대금 현금화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 간 거래대금 지원용 물대지원펀드(총 8000억원)를 조성하고, 협력사 간 결제가 30일 이내 현금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무이자 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상생협력아카데미인 ‘컨설팅센터’를 만들고 생산성 저하·불량 등 협력사 문제를 찾아내고 개선을 도와 공장 운영을 최적화하고 제조·품질 혁신을 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전자는 협력사와 동반 성장하기 위한 금융 지원, 기술 전달에 힘쓰고 있다. 협력사가 필요할 때, 필요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현금 결제는 물론 LG전자의 신용을 담보로 은행에서 결제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상생결제’를 도입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원하는 협력사에는 자동화·정보화·지능화 공정을 갖출 수 있는 기술도 지원한다.

GS는 스타트업 지원에 적극적이다. ‘스타트업 벤처와 함께하는 미래성장’을 사업 전략으로 선정하고 스타트업이 판로를 개척할 수 있게 돕는다. 지난해 처음 개최한 ‘GS 데이’는 GS 계열사가 투자한 스타트업과 DS자산운용·IMM인베스트먼트·KDB산업은행 등 대형 투자사, 인비저닝파트너스·소풍 등 액셀러레이터 32개사를 초청해 투자 유치, 교류 협력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였다.

LS도 협력사와 동반 성장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LS 협력사 CEO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별로 중소·중견 기업과 함께 제품 개발, 판매 협력, 합작 투자, 취업 지원 등을 진행한다. 기술 나눔을 위한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도 5년째 지속하고 있다.

효성은 협력업체에 친환경 인증 발급 비용, 외부 컨설팅, 해외 전시회 동반 참여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2월엔 대·중소 기업 상생협력기금으로 55억원,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으로 45억원을 출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어렵고 힘든 고비가 닥쳐와도 서로 돕고 협력해 이겨내자”고 당부했다.

현대백화점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관광공모전(기념품 부문)’을 지원하며 상생을 꾀하고 있다. 이 공모전에 당선되면 박물관 기념품점, 청와대 사랑채 등 주요 관광명소 내 유통 채널에 입점할 기회 등이 제공되는데 현대백화점이 공모전 시상, 상금 수여는 물론 상품 기획 컨설팅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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