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산업생산 회복세…마지막 과제는 ‘부동산 침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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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최근 수출·산업생산 등 경기 지표 회복세가 뚜렷한 중국이 시장 예상대로 3개월째 기준금리를 묶었다. 경제 자신감이 커지면서 추가 금리 인하 대신 통화 정책 안정에 무게를 둔 셈이다. 중국 정부는 남은 과제인 부동산 침체 해소 등에 고심하고 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20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은 3.95%, 일반 대출 기준인 1년물 LPR은 3.45%로 각각 유지하게 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2월 5년물 LPR을 4.2%에서 3.95%로 내린 뒤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금리 인하로 돈을 풀기보단 현 상황 유지를 택한 배경엔 최근 이어지는 경기 ‘청신호’가 있다. 지난달 나온 중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예측을 넘어선 5.3%로 호조를 보였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격)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수입도 1년 새 8.4% 늘면서 경제 회복에 힘을 실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수출입 증가는 국내외 수요 개선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 발표한 지난달 산업생산도 수출 호조 등을 타고 전년 동월보다 6.7%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5.5%)를 웃돌면서 3월(4.5%)보다 상승세가 강해졌다. 국가통계국은 “산업·수출·고용 등 주요 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밖엔 위안화 가치 방어, 디플레이션 위험 회피 필요성 등이 중국의 금리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내에선 과잉 공급 등에 따른 침체를 겪는 부동산 시장을 살릴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달 주택가격은 3.1% 내려가면서 전월(-2.2%)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경제 회복은 산업 부문 강세에 힘입은 것으로,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면서 내수는 여전히 약세”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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