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교수들 "내년까지도 사태 해결 어려울 듯…정부 책임"

중앙일보

입력

지난 18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제1회 서울아산병원 전공의협의회·울산의대 의료 심포지엄에 의대생들이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8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제1회 서울아산병원 전공의협의회·울산의대 의료 심포지엄에 의대생들이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정갈등 속 의료계의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서 각하·기각된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등 울산대 의과대학 소속 교수들이 “내년까지도 사태 해결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울산대 의대 강당에서 열린 총회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증원으로 내년까지 비상 진료 시스템의 장기화가 예상된다”며 “교수의 당직 휴 휴진 보장, 외래환자 수 조정,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하기 위한 경증 환자의 타 기관 전원 등을 계속 추진해 전체적인 업무량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지난 3월) 접수된 사직서는 법원, 검찰청, 경찰 신원조회 과정을 거쳐 처리 중”이라며 “(교수진은) 각자 원하는 사직 희망 일자에 따라 진료를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또 사직 전공의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사직서 처리 방안, 의대 학생들의 휴학 승인 등에 대한 상황을 공유했다.

이들은 “학생과 전공의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어 현시점에서 복귀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내년까지도 사태 해결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병원은 경영 한계상황에 직면하고 있고 상급종합병원으로서 기능을 못하며 교수들이 버틸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의대증원을 강행할 경우 초래할 한국의료의 파탄에 대한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의대 수련병원 세 곳에는 서울아산병원 528명, 울산대병원 151명, 강릉아산병원 88명 등 총 767명의 교수가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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