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같이 침투, 불같이 타격”…해병 1% ‘녹색 베레모’ 그들

  • 카드 발행 일시2024.05.20

경상북도 포항·경주 공항은 민·군 겸용 공항이다. 민간 공항과 군 항공기지가 한 곳에 있다는 뜻이다. 민간 항공기로는 A320, B737급 여객기가 뜨고 내린다. 해병대 항공단은 해군항공사령부와 함께 이곳을 기지로 삼는다. 해병대 항공단은 제2해병사단을 위해 김포 파견대를 따로 뒀다.

3월 21일 포항 일대 비행 임무를 마친 해병대 마린온 헬기. 김종호 기자

3월 21일 포항 일대 비행 임무를 마친 해병대 마린온 헬기. 김종호 기자

2024년 3월 21일 오후 해병대 항공단에서 MUH-1 마린온 상륙기동헬기를 타봤다. 마린온은 이미 활주로에서 로터를 돌리면 이륙을 준비하고 있었다. 마린온 쪽으로 걸어가는데 몸이 휘청거렸다. 길이 15m, 폭 3.3m, 높이 4.4m의 동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대단했다. 마린온은 1855마력 엔진 2개가 달렸다.

마린온이 서서히 하늘로 올라갔다. 승무원 4명, 완전무장 9명 등 최대 13명을 태울 수 있다. 화물은 최대 2.7t까지 외부에 달아 수송할 수 있다. 순항속도는 시속 262㎞며, 최대 항속거리는 423㎞다. 항속시간은 120분이며, 보조연료탱크를 장착하면 200분으로 늘어난다.

로터 소음이 너무 시끄럽기 때문에 안에서 조종사나 다른 사람과 얘기하려면 헤드셋과 마이크가 필요하다. 민간 헬기 내부에서도 비행 중 소음이 심해 헤드셋과 마이크를 써야 한다.

해병대 마린온을 조종하는 조종사. 김종호 기자

해병대 마린온을 조종하는 조종사. 김종호 기자

고도를 높인 마린온은 기수를 동해로 돌렸다. 끄떡없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바닷바람이 잠잠했기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마린온은 별 흔들림 없이 바다 위를 날아갔다. 아래를 보니 해군 소속 UH-60 헬기가 수면 가까이 비행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