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처님 마음 새겨 민생 꼼꼼히 챙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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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늘 부처님의 마음을 새기면서 올바른 국정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축사에서 한 말이다. 윤 대통령은 “어려운 분들의 손을 더 따뜻하게 잡아드리고 민생의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서 국민의 행복을 더욱 키우겠다”며 “대한민국이 위기를 이겨내고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저와 정부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한다’는 뜻의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을 언급하면서 “한국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등불로 삼아 언제나 국민과 함께해 왔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는 국민의 마음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섰다”고 말했다. 이어 일제 강점기 때 국외로 유출돼 최근까지 미국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하던 석가모니 진신사리 등이 지난달 18일  약 100년 만에 조계종으로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감)한 데 대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한국 불교의 문화와 정신이 우리 사회에, 전 세계에 더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전환담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사리 환지본처는 영부인께서 지난해 4월 보스턴미술관을 찾은 자리에서 반환 논의 재개를 적극 요청하는 등 큰 역할을 해 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관계가 돈독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종정 성파대종사, 대덕 스님 등 불교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건희 여사는 불참했다.

여야 지도부 등 각계 인사도 참석했는데, 윤 대통령은 행사 뒤 퇴장하는 길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도 인사를 나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조 대표에게 “반갑습니다”라고 악수하며 눈인사를 했다.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윤 대통령이 조 대표와 공식 석상에서 대면한 것은  약 5년 만이다. 2019년 7월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윤 대통령이 당시 청와대 임명장 수여식에서 민정수석이었던 조 대표와 만나 차담을 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윤 대통령은 스승의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따뜻한 말씀으로 격려해 주셨던 선생님, 회초리를 들고 꾸짖어 주셨던 선생님 한 분 한 분의 얼굴이 떠오른다”고 글을 올렸다. 윤 대통령은 “사람을 대하는 자세를 가르쳐주셨고, 나라에 대한 애국심을 길러주셨고,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주셨다”며 “고마우신 선생님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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