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경기장, LGㆍ두산 홈구장으로...2027년부터 5년간 사용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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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이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홈구장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026년 말 잠실야구장을 허물고 2031년까지 돔(Dome)구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사 기간 중 프로 야구 경기를 치를 대체 구장을 물색해 왔다. 잠실야구장은 1982년 개장했다.

리모델링을 시작한 잠실주경기장 조감도. [사진 서울시]

리모델링을 시작한 잠실주경기장 조감도. [사진 서울시]

서울시 "확정 아니지만, 사실상 유일한 대안"
서울시 관계자는 15일 “대체 구장을 물색한 결과 잠실주경기장을 사용하는 게 가장 현실적이라는 판단을 했다"라며 "다음 달까지 대체 야구장 건립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당초 서울 고척스카이돔ㆍ목동구장,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인천 문학구장(SSG랜더스필드) 등을 대체 구장으로 검토했으나 결국 잠실주경기장이 대안으로 부상했다고 한다. 이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두 구단(두산베어스ㆍLG트윈스)이 요청해 왔던 방안이기도 하다.

시는 현재 잠실주경기장 관중석 규모와 배치, 관중의 이동 동선 등을 놓고 시뮬레이션(모의시험)을 진행 중이다. 시는 2026년까지 잠실주경기장 관중석과 잔디 등 교체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잠실주경기장 관중석은 안전 등을 고려해 1만3000석 정도 만들 계획이다. 현재 잠실야구장은 2만4400여석 규모다. 야구계는 티켓 수입 등을 감안 적어도 관중석이 1만8000석은 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6년 시작하는 잠실주경기장 일대에 스포츠ㆍ마이스(MICE) 복합단지 조성 공사 등에 따른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관중석 규모를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강남구 코엑스와 잠실종합운동장을 잇는 199만㎡에 달하는 지역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지정했다. 회의(Meeting), 포상 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 공간으로 꾸며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게 골자다.

서울 잠실야구장을 헐고 새로 돔구장을 건립할 때까지 잠실주경기장을 대체구장으로 사용했을 때 예상되는 관람객 동선 예상도. [자료 서울시 제공]

서울 잠실야구장을 헐고 새로 돔구장을 건립할 때까지 잠실주경기장을 대체구장으로 사용했을 때 예상되는 관람객 동선 예상도. [자료 서울시 제공]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 조성에 따라 관중이 오가는 통로는 봉은교와잠실한강공원 쪽에 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관중은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대신 9호선 봉은사역을 이용하게 된다. 이동 통로 확보 등 관련 시설비용은 200억~300억원 정도가 들 것이란 예상이다. 서울시는 각 구단이 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해당 구단들은 난색을 보인다. 서울시는 이동 통로에 광고판 설치 등을 통해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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