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방탄, 수틀막"…검찰 간부인사 총공세 편 민주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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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고위 간부가 싹 바뀐 것에 대해 “김건희 여사 방탄 인사”라고 규정했다.

법무부는 전날 고검장·검사장급 검사 39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김 여사 명품백 및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과 1·2·3·4차장검사가 전원 교체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을 더 세게 틀어쥐고 김건희 여사 방탄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낼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극단적으로 대립했던 추미애 당선인도 라디오에 나와 “사실상 수사팀이 공중분해 된 것”이라며 “새 인사는 한마디로 수사를 틀어막는 ‘수틀막’ 인사”라고 공격했다.

추 당선인이 언급한 ‘새 인사’는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다. 이 지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추·윤 갈등’이 불붙었을 때 대검 대변인이었다. 성남지청장 시절 이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을 지휘했고, 전주지검장 임명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이 지검장에게 화력을 집중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지검장은 야당 탄압 선봉에 선 친윤 라인”이라고 공격했고, 장경태 최고위원은 “억지 기소라는 비판이 있던 성남FC 사건 기소를 관철한 사람”이라고 거들었다.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지난해 9월 11일 전주지검 중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김준희 기자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지난해 9월 11일 전주지검 중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김준희 기자

민주당은 이번 인사 논란을 발판 삼아 각종 특검법 및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용민 원내수석은 이날 “박근혜 정부 때 국정농단 사건도 수사 중에 특검을 도입했다”며 “국회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대응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향후 국회 운영위·법사위에서 검찰 인사 논란부터 하나하나 따져 물을 예정”이라고 했다.

반윤 정서가 강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번 인사를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언급하며 “검찰 인사를 보니 T(탄핵) 익스프레스를 탄다”고 적었다.

여당은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겨냥해 방어에 나섰다. 김민전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인은 페이스북에서 “김정숙 여사와 관련된 의혹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수사는 되고 있기나 한 것이냐”고 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김정숙 여사에게) 전용기까지 내줘가며 인도 타지마할 관광을 시켜주고, 국고를 낭비한 사람은 처벌 안 받는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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