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톱3 자율주행 선도도시로"…서울 미래 위한 오세훈의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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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서울에서는 자율주행자동차가 100대 이상 다닐 전망이다. 특히 자율주행버스로 첫차 혼잡노선이나 지하철과 거리가 먼 대중교통 소외지역 등 37개 노선에 50대 이상이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또 닥터헬기 단점을 보완한 ‘응급닥터 도심항공교통(UAM)’이 장기ㆍ혈액 운송을 시작으로 환자 이송까지 맡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아부다비 연례투자회의 미래도시 분야에 참석해 '더 나은 미래도시를 위한 서울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아부다비 연례투자회의 미래도시 분야에 참석해 '더 나은 미래도시를 위한 서울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8일(현지시각)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연례투자회에 참석해 ‘더 나은 미래도시를 위한 서울시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미래교통 정책을 발표했다. 올해 13회차를 맞은 연례투자회의는 UAE의 대표적인 투자행사로, 이번 행사에는 175개국에서 주요 정책결정자 등 1만3000여명이 참여했다.

아부다비 연례투자회의 기조연설

오세훈 “세계 톱3의 자율주행 선도도시로”

오 시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시장을 겨냥해 "서울을 세계 톱3 자율주행 선도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은 40% 넘게 성장해 2030년께는 119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런 기술 혁신의 수혜자로 서울의 서민과 소외계층을 꼽았다.올해를 대중교통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민생 최우선 첨단교통 혁신전략을 실행하겠다고 한다. 오 시장은 “새벽 청소근로자와 같이 꼭 필요한 분이 이용할 수 있게 자율주행 버스를 도입하고, 대중교통이 쉽게 닿지 못하는 지역을 위해 운행하는 등 2026년까지 자율주행자동차 100대 이상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4일 저녁 서울 마포구 합정역에서 시민들이 심야 자율주행버스 'A21'번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2월 4일 저녁 서울 마포구 합정역에서 시민들이 심야 자율주행버스 'A21'번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현재 서울시에는 지난해부터 합정역~동대문(오후 11시반~오전 5시 10분까지) 구간에 심야 자율주행버스가 2대 다니고 있다. 시는 이를 2026년까지 24개 노선, 최대 35대가량 늘릴 계획이다. 또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어 출퇴근길이 불편하거나, 높은 언덕길이 많은 지역 등을 중심으로 중ㆍ소형 규모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를 내년부터 시범 도입해 2026년까지 13개 노선 최대 15대가량 투입한다.

“서울에서 UAM 첫 이용자는 응급환자가 될 것”

소음이나 공간적 제한 등 닥터헬기 단점을 극복한 ‘응급닥터 UAM’도 선보인다. 상용화 초기 단계인 2026년에는 장기ㆍ혈액 이송에 UAM을 활용하고, 2030년에는 환자이송도 가능하게 한다는 목표다. 1820억원을 들여 총 10대가량 운영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서울에서 UAM 첫 이용자는 응급환자가 될 것”이라며 “UAM은 소수의 부유층만을 위한 전유물이 아닌, 모든 서울시민을 위한 공공의료 서비스의 핵심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부다비 연례투자회의 UAE관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 서울시

아부다비 연례투자회의 UAE관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 서울시

이 밖에도 시는 휠체어ㆍ유모차 이용자, 고령자와 같은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길 안내 서비스 ‘서울동행맵’을 고도화하고, 교통체증이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기반으로 교통신호를 개선할 방침이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아부다비 행정교통부를 방문해 교통ㆍ스마트시티ㆍ도시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아부다비시와 우호도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서 7일에는 두바이 도로교통청과 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두바이는 전체 교통량의 25%를 자율주행화하기 위해 ‘두바이 2030 자율주행 비전’을 2016년 발표했다. 특히 두바이는 지하철을 100% 자율주행화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두바이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자율주행ㆍUAM 실증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기술ㆍ인력을 교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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