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대놓고 ‘친명 기동대’…“전국민 25만원 우선 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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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오른쪽)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오른쪽)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신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첫 회의부터 공격 성향을 드러냈다. 박 원내대표는 7일 “국민께서 민주당에 커다란 숙제를 줬다”며 “하나는 윤석열 정권을 확실히 견제하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민주당이 책임 있게 민생 개혁과제를 완수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혁기동대’답게 과감히 돌파하는 원내대표단이 되겠다”고도 했다.

원내지도부의 다른 구성원들의 일성도 비슷했다. “검찰 개혁을 포함해 사회 근간을 바로잡는 개혁에 주저하지 않겠다”(김용민 정책수석부대표), “윤석열 검찰 정권 심판과 민생 개혁을 완수하겠다”(조계원 부대표)는 식이었다.

박 원내대표는 첫날부터 이재명 대표의 어젠다에 충실했다.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선 전 이 대표가 공약한 전 국민 지원금 25만원을 “우선으로 처리해야 할 과제”라고 했고,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예방 때도 이 문제를 꺼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비공개 예방 후 “9일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뽑히면 추경 편성을 논의하면 좋겠다고 박 원내대표가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을 수용하라는 압박도 잊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홍 정무수석과의 비공개 대화에서 “대통령의 입장이 궁금하다”며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정무수석은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오는 11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압박성 집회도 연다.

박 원내대표는 22대 국회의 원(院) 구성 협상에서의 대공세도 예고했다. 이날 라디오에서 “21대 국회에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양보했다가, 민생·특검·개혁 법안이 발목 잡혔다”며 “법사위와 운영위는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게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 요구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재선한 박성준(운영)·김용민(정책) 의원을 수석부대표로 임명했다.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청년비서관과 정무수석을 지낸 모경종·윤종군 당선인도 부대표로, 대선 캠프 대변인 출신 정진욱 당선인을 원내대표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친명 강경파 일색이다.

◆이재명, 내일부터 일주일 휴가=이재명 대표가 병원 입원 치료를 위해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휴가를 떠난다. 이 대표 측은 “구체적인 병명은 밝힐 수 없으나 치료를 받으면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며 “올해 초 피습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는 16일부터 복귀해 당 대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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