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지지율 29.8% '반짝 상승'…정치자금법 개정 '올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낮은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지지율이 '반짝 상승'했다.

6일 일본 민영방송 재팬뉴스네트워크(JNN)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은 전월 대비 7%포인트 오른 29.8%를 기록했다. 외상으로 오랜 시간 활약해온 기시다 총리의 장점인 '외교'가 장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달 미국 국빈 방문에 이어 최근에는 프랑스와 브라질 등을 순방했다.

일본 국민  “정권 교체” 무게

지난 4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를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FP=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를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FP=연합뉴스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이 10%대까지 하락했던 기시다 총리로서는 이번 '반등'이 기회일 수 있다. 일본 언론들이 향후 기시다 총리가 정치자금법 개정에 전력을 다해 9월로 예상되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막판 뒤집기에 나설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 이유다.

하지만 JNN조사 결과를 보면 여전히 기시다 총리에게 우호적이지는 않다. 내년 10월 중의원(하원) 임기 만료를 앞두고, 다음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공명당에 의한 정권 계속'을 지지하는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에 의한 정권 교체'를 지지하는지 묻는 질문에 정권 교체라는 응답(48%)이 전월 대비 6%포인트 올라 정권 계속(34%)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께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3석 가운데 유일하게 시마네 현에서 후보를 겨우 낸 자민당이 참패한 데도 이처럼 정권 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반영됐다는 것이 대다수 일본 언론의 분석이다. 지지율은 올랐지만 여론조사 내용상으로는 기시다 총리 연임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는 셈이다. 이번 JNN 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직을 계속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도 "9월 총재임기까지"라는 응답(60%)이 절반을 넘겼다.

정치자금 스캔들 마무리될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4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4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다만 기시다 총리는 강한 국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4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자금 스캔들 문제 해결을 위한 '법 개정' 의지를 드러냈다. 기시다 총리는 “귀국 당일에도 당 정치쇄신 본부 멤버와 만나 무엇을 해나갈 것인지 개혁 방향성을 확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집권당인 자민당을 중심으로 불거진 정치자금 모집을 위한 파티권 판매 논란, 회계장부 미기재 문제 등을 이번 국회 회기 중 법 개정으로 해소하겠다는 의미다.

일본의 황금 연휴가 끝나는 오는 7일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지만,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사히는 자민당과 공명당 간에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에 대한 견해차가 있다고 전했다. 자민당이 정치인의 책임 강화와 외부 감독 강화, 디지털화 등에 초점을 맞춘 재발방지책을 고수하는 반면 공명당은 정치자금 모집을 위한 파티 참석권 매입자 공개 기준액의 인하, 정치활동비 사용 공개를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중의원 해산과 올가을에 예정된 여당 총재 선거에 대한 질문에 “정치개혁 실행 및 경제대책 등 미룰 수 없는 과제에 전력을 다해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이 이상에 대해서는 현재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