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솔로 옥순만 보여줘"…TV 특정인물, AI가 골라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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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인공지능(AI)으로 특정 인물이나 장면을 선택해 볼 수 있는 기능을 인터넷TV(IPTV)에 탑재한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장이 29일 오전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그룹미디어 콘텐츠 산업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도 미디어 전략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KT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장이 29일 오전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그룹미디어 콘텐츠 산업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도 미디어 전략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KT

KT 그룹은 29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그룹의 미디어·콘텐트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KT가 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운 건 '매직 플랫폼'. 이는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트를 생성할 수 있는 기업 간 거래(B2B) 미디어 솔루션이다. AI 인프라가 없는 사업자도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AI 미디어·콘텐트 사업을 할 수 있다.

KT는 ‘매직 플랫폼’ 솔루션을 그룹 내 서비스에 우선 적용해 선보였다. 첫 서비스는 ‘AI 오브제북’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KT의 전자책 구독 플랫폼 ‘밀리의서재’ 전자책에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해 더빙 목소리를 합성하고, 지니뮤직이 생성 AI로 제작한 배경 음악을 입혀 나만의 콘텐트를 만들 수 있다.

올 하반기에는 KT의 IPTV 서비스인 지니TV에서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 장면만 골라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도 선보인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ENA와 SBS플러스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VOD를 시청할 때 출연자인 ‘옥순’이 나오는 장면만 골라 보는 것이 가능하다. KT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셋톱박스도 하반기 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KT는 미디어에 특화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디어 산업 전반에서 AI 전환(AX)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은 “미디어 가치 사슬 위에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더해 앞으로도 시장을 이끌겠다”며 “내년엔 5조원 매출(2022년 매출은 4조2000억원)에 과감히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트 제작에도 AI가 적용된다. 콘텐트 제작 비용을 줄이기 위해 AI로 계산해 촬영 횟수를 줄이는 방식이 대표적인 사례다. KT스튜디오가 자체 기획한 오리지널 드라마 ‘크래시’와 스카이라이프TV(SkyTV)의 새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등 새 자체 콘텐트에 이 방식을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