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3주 천하’…머스크 세계 부자 3위 되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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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왼쪽)과 마크 저커버그. 중앙포토

일론 머스크(왼쪽)과 마크 저커버그. 중앙포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크 저커버그(39) 메타 CEO를 제치고 ‘세계 3위 부자’ 자리를 되찾았다. 최근 두 회사가 각각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테슬라 주가는 급등하고 메타 주가는 급락하면서다.

26일(현지시간) 억만장자 지수(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커버그의 순자산 가치는 1570억달러(약 216조3000억원)로, 1840억달러(약 253조6000억원)를 보유한 머스크에게 3위를 내줬다.

전날 메타 주가가 약 11% 하락해 저커버그의 순자산 가치 180억달러(약 24조8000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메타 주식 3억45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자산 대부분이 메타 주식이라 주가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메타 주가가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한 덕분에 지커버그의 자산이 늘어나 이달 5일 머스크를 제치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3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약 3주 만에 저커버그는 이 타이틀을 다시 반납하게 됐다.

지난 24일 발표된 메타의 1분기 실적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2분기 가이던스(자체 전망치)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반면 테슬라는 지난 23일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머스크가 저가 전기차 출시 시기를 이전 계획보다 앞당기겠다고 밝히고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사업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줬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는 다음 날인 24일 약 12% 급등한 데 이어 25일에도 약 5% 상승했다.

그 영향으로 머스크의 자산가치는 이틀간 58억달러(약 8조원)가량 늘었다.

머스크의 자산은 테슬라 주식 외에도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X 지분이 있어 저커버그보다는 주가 변동의 영향을 덜 받는 편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세계 1위와 2위 부자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2170억달러·약 299조원)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1960억달러·약 270조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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