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ention!] 평생 물방울만 그렸다, 고 김창열 화백 톺아보기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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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7호 18면

영롱함을 넘어서

영롱함을 넘어서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작고 3주기를 맞아 작가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갤러리현대가 그의 15번째 개인전 ‘영롱함을 넘어서’를 시작했다. 전시에는 마대 위 물방울이 처음 등장하는 1970년대 초반 작품부터 2010년대 제작된 근작까지 주요 작품 38점이 소개된다.

김창열은 평안남도 맹산에서 태어났다. 1970년 프랑스에 정착했고 평생의 반려가 될 마르틴 질롱을 만나 결혼한 후 40여 년을 프랑스에서 활동하다가 귀국한 후 2021년에 별세했다. 그는 1972년 파리의 ‘살롱 드 매’ 전시에서 처음으로 물방울 그림을 선보여 호평을 받은 후, 평생에 걸쳐 물방울을 그려왔다. 그의 그림을 보면 마치 진짜 물방울이 캔버스 위에 맺혀 영롱하게 빛나는 듯하다. 서구의 트롱프뢰유(눈속임그림)의 전통에 서서 착시와 환영의 재미를 선사하는가 하면 동양적인 명상의 분위기를 풍기기도 한다.

생전에 물방울의 의미가 뭐냐는 질문에 그는 “의미 없는 게 의미”라고 대답한 바 있다. 1988년 작가 노트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물방울을 그리는 행위는 모든 것을 물방울 속에 용해시키고 투명하게 ‘무’로 되돌려보내기 위한 행위이다. 분노도 불안도 공포도 모든 것을 ‘허’로 돌릴 때 우리들은 평안과 평화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기간 6월 9일까지  장소 갤러리현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춘희

라 트라비아타·춘희

라 트라비아타·춘희 

서울시오페라단의 올 시즌 첫 작품. 1800년대 파리 사교계 배경을 1900년대 초반 경성으로 옮겨와 한옥과 한복 등 한국 전통의 미가 서양 고전 음악과 만나게 했다. 박혜진 예술감독을 비롯해 지휘자 여자경, 연출가 이래이 등 여성 창작진 3인방이 구현하는 섬세한 무대로, 2023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성악 1위 손지훈의 국내 오페라 데뷔작이다.

기간 4월 28일까지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영화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 

“힙노시스는 뮤지션과 음악의 수호자였으며, 탁월한 아이디어의 대명사였다.”(핑크 플로이드) ‘힙노시스’는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폴 매카트니, 피터 가브리엘 등 세계 최고 뮤지션들의 앨범 커버를 만들었던 디자인 스튜디오다. 영화는 영감에 두 천재 디자이너들의 무모한 작업 스토리와 시대의 아이콘이 된 명반 탄생 비하인드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개봉 5월 1일  감독 안톤 코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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