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보다 '멍상'…90분간 '멍때리기' 대회 올해도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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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서울 반포 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진행되고 있다. 장진영 기자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서울 반포 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진행되고 있다. 장진영 기자

한강 공원 명물이 된 ‘멍 때리기’ 대회가 다음 달 열린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선 연극·뮤지컬·무용을 볼 수 있고,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선 어린이 축제가 열린다.

서울시는 26일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우선 무념무상인 시민을 뽑는 ‘한강 멍 때리기 대회’가 다음 달 12일 오후 6시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린다.

드론 1000대 동시에 날아올라

지난해 열렸던 한강 불빛 공연 '드론 라이트 쇼' 행사. [사진 서울시]

지난해 열렸던 한강 불빛 공연 '드론 라이트 쇼' 행사. [사진 서울시]

바쁜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무가치하다는 사회적 통념을 깨려는 목적으로 시작한 멍 때리기 대회는 올해로 10년째다. 대회 참가자는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심박 수 그래프와 현장 시민투표를 평가해 우승자를 가린다. 지난해 선수 선발 경쟁률은 45대 1이었고, 올해는 총 70팀을 선발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26~29일 멍 때리기 대회 공식 누리집·인스타그램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최종 선발자는 5월 6일 오후 6시에 공식 누리집에 공지한다.

이와 함께 27일부터 6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송파구 잠실한강공원에선 ‘2024 한강 불빛 공연(드론 라이트 쇼)’이 열린다. 드론 1000대가 한꺼번에 날아올라 한강의 밤하늘과 수변공간을 밝히는 행사다. 서울의 새로운 캐릭터 ‘해치&소울프렌즈’를 비롯해 다양한 매력을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한강 드론 라이트 쇼는 서울을 대표하는 야간관광 콘텐트”라고 말했다.

광진구 어린이대공원도 다음 달 4~6일 ‘2024 서울어린이대공원 고(GO)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어린이 치어리딩 등 공연이 열리고 어린이 방송채널 ‘캐리TV’ 캐릭터가 등장하는 갈라쇼가 어린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밖에 다음 달 11~12일엔 잠실역 지하상가에서 ‘2024 지하도 상가 프리마켓’ 행사가 열린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2023년 어린이날 축제. [사진 서울시]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2023년 어린이날 축제. [사진 서울시]

자녀와 관람하는 ‘해리포터 콘서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인 콘서트’가 다음달 11일~12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사진 서울시]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인 콘서트’가 다음달 11일~12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사진 서울시]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공연도 대거 선보인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은 미국 뉴욕주 링컨센터에서 전회차 매진을 기록한 한국 무용 ‘일무’ 공연을 다음 달 16~19일 준비했다.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 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국악 실내악 ‘명(明), 명(冥)’은 다음 달 10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공연한다. 해금 거장이자 국악관현악단 김애라 악장이 음악감독을 맡아 실내악 작품을 선보인다.

가족 뮤지컬 공연은 세 작품을 준비했다. 다음 달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더 트라이브’, 다음 달 8일부터 6월 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다시, 봄’, 그리고 다음 달 11일부터 6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웃음의 대학’을 볼 수 있다.

미국 뉴욕주 링컨센터에서 전회차 매진을 기록한 한국 무용 ‘일무’ 공연. [사진 서울시]

미국 뉴욕주 링컨센터에서 전회차 매진을 기록한 한국 무용 ‘일무’ 공연. [사진 서울시]

영화로 친숙한 캐릭터도 공연장에서 볼 수 있다. 전 세계 300만명 이상이 관람한 클래식 콘서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인 콘서트’가 다음 달 11일~12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로 확장하고 오감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콘텐트로 재생산했다.

26일부터 8월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에선 ‘타카하타이사오’ 전시가 열린다. ‘빨강 머리 앤’, ‘알프스 소녀 하이디’ 등 추억의 애니메이션 17종을 감상할 수 있다.

강북구 북서울꿈의숲도 가족 단위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우거진다. 다음 달 4일 어린이날 가족콘서트 ‘‘피터와 늑대’ 동화책 콘서트‘가 열리고, 다음 달 5일엔 ‘레이저 무브아트 쇼’를 준비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친구·연인과 즐길 수 있는 품격 높은 공연을 다채롭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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