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고전한 K뷰티, 美에서 날았다…LG생건, 10분기 만에 이익 반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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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LG생활건강 화장품 매장. 연합뉴스

서울의 LG생활건강 화장품 매장. 연합뉴스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며 역성장했던 LG생활건강이 북미 시장에서 선전하며 2년여 만에 영업이익 반등에 성공했다. K뷰티 기업들이 수출 시장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7287억원, 영업이익 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영업이익은 3.5% 늘었다. LG생활건강의 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분기 매출 역시 지난해 1분기 이후 감소하다 4분기 만에 성장했다.

사업별로는 홈케어·데일리뷰티(HDB) 매출이 소폭 감소(-1.7%)했지만, 뷰티(5.6%)와 음료 매출(3.6%)이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그간 중국 현지 브랜드가 약진하며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뷰티 사업의 경우 북미 시장에서 선전하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중국에서도 온라인 매출이 늘며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국내에서도 온·오프라인 매출이 동반 성장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4년은 지난 2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새롭게 성장하는 변곡점의 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오는 29일 실적 발표를 앞둔 아모레퍼시픽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베스트증권에 따르면 이달 국내 화장품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액이 35% 감소한 반면 미국(82%), 베트남(44%), 일본(38%) 등에서 성장하며 전체 수출액을 끌어올렸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업계가 수출 지역 다변화에 성공하며 올해 업황 회복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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