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강호필 합참 차장 내정…5년만 육군 '4성 장군' 1석 복원

중앙일보

입력

신임 합참 차장에 내정된 강호필 합참 작전본부장. 사진 국방부

신임 합참 차장에 내정된 강호필 합참 작전본부장. 사진 국방부

국방부가 22일 발표한 장성 인사에서 사실상 육군 몫의 4성 장군(대장) 자리를 복원했다. ‘군 인사의 꽃’인 대장 계급도 7명에서 8명으로 5년 만에 다시 늘어나게 됐다.

국방부는 이날 “신임 합동참모본부 차장에 강호필(55·육사 47기) 현 합참 작전본부장을 내정하고 중장(3성 장군)인 그를 대장으로 진급시켰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강 내정자는 제1군단장, 합참 작전부장, 제1보병사단장 등을 역임한 합동 작전과 위기관리 전문가”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안보 상황이 위중하다는 판단에 따라 군사 대비 태세 확립을 위해 군 지휘부의 조직 보강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 내정자의 인사는 23일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치고,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임명한다.

합참의 ‘넘버 투’인 합참 차장에 대장을 임명한 건 노무현 정부 때인 박인용 전 국민안전처 장관(72·해사 28기) 이후 16년 만이다. 그는 대장 계급으로 2006~2008년 합참 차장을 지냈다.

강 내정자는 다만 2022년 12월 1군단장이던 때 북한 무인기 5대의 영공 침범 사태와 관련 ‘서면 경고’ 문책을 받았다. 당시 장성·영관급 장교 10여 명이 구두·서면경고를 받았다.

합참 차장의 계급을 높인 것과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합참이 조정·통제하는 직할 부대인 드론사령부가 최근 발족했고, 올해 후반기에는 전략사령부가 창설되는 만큼 합참 의장을 보좌하는 차장의 계급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육·해·공 각군의 합동 전투 능력·전력 보강을 위한 합동성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는 차장의 주도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장을 임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4성 장군은 군인이 올라갈 수 있는 계급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다. 국무총리 훈령 등에 따라 장관급으로 예우하며, 4성 장군 임명은 국무회의 의결 사안이다. 이번 인사로 합참의장과 육·해·공 참모총장, 한·미 연합 부사령관, 합참 지상작전사령관, 제2작전사령관 등 7명이었던 대장직은 8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특히 육군 출신의 강 내정자가 진급하면서 육군 몫의 대장 자리가 하나 늘어난 셈이 됐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19년 1월 국방 개혁의 일환으로 1·3 야전사령부를 통합, 지상작전사령부로 전환하면서 자연스럽게 육군 몫의 대장 자리를 1석 줄였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강 내정자의 진급으로 육군은 3성 장군이 한 명 줄어드는 셈이기 때문에 전체 장성 수는 370명으로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