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특화시장, 화마(火魔) 딛고 25일 임시 재개장…226개 점포 입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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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발생한 화재로 상가 건물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던 충남 서천특화시장이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1월 발생한 화재로 건물이 모두 불에 탄 충남 서천특화시장이 주차공간에 임시건물을 짓고 재개장에 들어간다. [사진 서천군]

지난 1월 발생한 화재로 건물이 모두 불에 탄 충남 서천특화시장이 주차공간에 임시건물을 짓고 재개장에 들어간다. [사진 서천군]

충남도와 서천군은 대형화재로 생업 터전을 잃은 서천특화시장 상인들이 입점할 임시상설시장이 오는 25일 문은 연다고 22일 밝혔다. 임시시장은 기존 특화시장 서쪽 주차장 부지에 대공간 막구조 2700㎡, 모듈러(2층 구조) 1551㎡, 컨테이너 26㎡를 설치한 뒤 영업을 시작한다. 서천특화시장에서는 지난 1월 22일 오후 11시8분쯤 큰불이 나 점포 292개 가운데 수산물동과 식당동·일반동 내 점포 227개가 탔다.

주자장 부지에 임시건물…개장 맞춰 이벤트

25일 개장하는 임시시장에는 모두 226개 점포가 입점한다.  2층 구조 모듈러는 일반동 점포 73개, 대공간 막구조는 농수산물과 식당동 점포 151개가 들어선다. 컨테이너에는 3개 점포가 입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충남도와 서천군은 25일 오후 2시부터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개장행사를 마련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도 임시시장 개장에 맞춰 25~27일 사흘간 3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온누리상품권을 환급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 4일 서천특화시장을 찾은 김태흠 충남지사가 상인들과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충남도]

지난 4일 서천특화시장을 찾은 김태흠 충남지사가 상인들과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충남도]

서천군지속가능지역재단은 27일 오전 11시부터 지역 예술인 공연과 마술 공연, 버블쇼, 상인 응원 트리 만들기 등 ‘다시 일어서는 서천특화시장’ 가족 마케팅 행사를 준비 중이다. 재단은 유아·청소년 고객 500명에게 온누리상품권 5000원과 장바구니를 제공, 장보기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불에 탄 기존 시장, 철거 뒤 2026년 초 개장 

임시시장 재개장과 별도로 기존 특화시장 공사도 추진 중이다. 불에 탄 특화시장은 철거를 마친 뒤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초 착공, 2026년 초 준공 예정이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지난 8일 행정안전부를 방문, 재건축 현황을 설명하고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지역경제의 한 축이었던 특화시장이 화재로 상인뿐만 아니라 주민까지도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며 “국민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이른 시간에 임시시장을 개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2일 밤 발생한 화재로 2층 건물이 모두 잿더미로 변한 충남 서천군 특화시장 모습. 신진호 기자

지난 1월 22일 밤 발생한 화재로 2층 건물이 모두 잿더미로 변한 충남 서천군 특화시장 모습. 신진호 기자

한편 화재 사건을 처리 중인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지난달 화재 원인이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보고서를 받은 경찰은 이를 토대로 정확한 발화지점과 원인을 수사 중이다.

화재 원인 ‘전기적 요인’…과실 여부는 추가 조사

경찰 관계자는 “발화지점과 화재 원인이 확인됐지만, 고의나 과실 여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르면 이달 말쯤 수사를 종결하고 최종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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