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구장 첫 홈런에 쐐기 2루타…이정후, 11경기째 안타 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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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1일(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홈런을 치고 1루 베이스를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1일(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홈런을 치고 1루 베이스를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구장에서 첫 홈런을 터트렸다. 빅리그 통산 2번째 홈런이다. 경기 후반엔 쐐기 타점까지 기록하면서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터트렸다. 0-1로 뒤진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애리조나 에이스 잭 갤런의 2구째 높은 직구(시속 149㎞)를 힘껏 잡아당겼다. 타구는 시속 158㎞의 속도로 약 111m를 날아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이정후는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MLB 첫 홈런을 신고한 지 21일 만에 두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때려낸 1호 홈런이기도 하다. 이정후는 또 지난 8일 샌디에이고전부터 11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 역대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최장 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16년 김현수(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10경기 연속 안타였다.

이정후는 경기를 마친 뒤 “홈구장이 (좌타자가) 홈런을 치기 어려운 구장이고, 나도 홈런 타자가 아니라서 큰 욕심은 내지 않았다. 그런데도 첫 홈런을 치게 돼 기분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이날 이정후가 타석에 설 때마다 “정후 리!”를 목놓아 외치며 응원한 홈 팬들에게 “그렇게 큰 목소리로 응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홈런 덕분에 엄청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 홈런이 우리 타선에 불을 붙였고, 경기의 전환점이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후는 이날 마지막 타석에서도 장타로 값진 타점을 뽑아냈다. 5-3으로 앞선 8회 말 1사 2루에서 애리조나 오른손 불펜 투수 미겔 카스트로의 9구째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트렸다. 샌프란시스코의 리드를 3점 차로 늘리는 쐐기 타점이었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2타점 이상을 기록한 것도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21일 만이다.

그는 이후 후속 타자 마이클 콘포토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의 마지막 득점까지 올렸다.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3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에 성공하면서 시즌 타율을 0.289(83타수 24안타)로 끌어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7-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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