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올해 세계 성장률 2.6% 전망…지난해 무역 1%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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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UNCTAD는 16일(현지시간) 발간한 무역개발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이는 일반적인 경기 침체 국면의 2.5%를 겨우 웃도는 수치”라며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5~2019년 평균인 3.2%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상품 교역(실질 기준) 약 1% 감소하며 지난해 세계 경제가 2.7% 성장한 것과는 큰 대조를 이뤘다.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6%로 코로나19 이후 둔화가 지속할 것으로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가 전망했다. 그래프는 2019~2024년 연간 GDP 변화율. 자료 UNCTAD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6%로 코로나19 이후 둔화가 지속할 것으로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가 전망했다. 그래프는 2019~2024년 연간 GDP 변화율. 자료 UNCTAD

무역이 위축한 것은 거대 경제권 간의 무역 긴장과 세계적인 수요 감소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비스 중심이었던 소비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내구재 소비 위주로 바뀌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소비 방식이 다시 전처럼 서비스 중심으로 돌아가며 전 세계 상품 교역이 감소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게다가 지난 6개월 동안 파나마 운하 운행에 영향을 미친 극심한 가뭄, 홍해에서 발생한 선박 공격 등으로 주요 운송 경로에 차질이 생기며 상품 교역이 더 위축되고 운송 비용을 크게 끌어올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원자재 가격은 전년보다 6.8% 하락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에너지 부문은 전년 대비 16.1%로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지만, 2015~2019년 평균보다는 40% 높은 상황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수출국에는 이익이 될 수 있지만, 원자재 수입이 더 많은 개발도상국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개발도상국에서는 빚이 불어나며 공공 자원 투자도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 집계 결과 개발도상국은 2022년 신규 대출을 받은 돈보다 500억 달러(약 69조7250억원) 더 큰 돈을 갚는 데 써야 했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무역 질서 혼란과 기후변화, 불평등 확대 등 다른 긴급한 문제가 가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자를 촉진하는 공급 측면 정책과 고용·소득을 개선하는 수요 측면 정책을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인 전략을 위해 구조 개혁과 국제 협력”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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