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난임 치료 정상급 의료진 집결, 개인 맞춤형 시험관아기 센터 시대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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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차병원 난임센터

차병원, 1989년 전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 체외배양 출산 성공
풍부한 임상 기반 맞춤 치료 가능

잠실 차병원 난임센터 의료진이 높은 임신 성공률을 위한 개인 맞춤형 시험관 아기 시술과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 시술법을 논의하고 있다.

잠실 차병원 난임센터 의료진이 높은 임신 성공률을 위한 개인 맞춤형 시험관 아기 시술과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 시술법을 논의하고 있다.

잠실 차병원 난임센터가 15일 진료를 시작하며 개인 맞춤형 시험관아기 센터(IVF) 시대 문을 열었다. 반복적 착상 실패와 습관성 유산 등 기존 시술로는 해결이 요원했던 난치성 난임에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환자 친화적 기술인 미성숙 난자 체외배양(IVM) 연구센터를 국내 최초로 설립했다. 착상 전 유전검사, 가임력 보존을 위한 난자·정자 은행도 시행한다.

잠실 차병원 난임센터 원장 이학천 교수는 “세계적 수준인 차병원 시험관 센터의 오랜 성과와 노하우, 기술력에 더해 최첨단 미성숙 난자 체외배양을 도입한 새로운 개념의 난임 병원”이라며 “난치성 난임에서부터 난자·정자·배아 보관과 같은 미래 임신 계획에까지 개인별 맞춤 전략을 적용해 환자의 치료 경험을 높이고, 기술 발전에 이정표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진에는 40대 이상 고령·습관성 유산, 미성숙 난자 체외배양 치료 권위자인 이학천 교수와 1만5000여 명이 넘는 생명을 탄생시킨 최동희 교수가 합류했다. 착상 전 유전자 검사와 첨단 시술법으로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신지은 교수를 비롯해 다낭성 난소증후군과 반복 착상 실패 치료 전문 원영빈 교수, 가임력 보존과 맞춤 치료 전문가 최승영 교수, 난소 기능 저하와 가임력 보존 전문 박지은 교수 등이 진료한다. 서울역·분당·강남의 난임 치료 대표 의료진이 집결했다.

미성숙 난자 체외배양 센터 국내 첫 설립

미성숙 난자 체외배양은 성숙이 덜 된 난자를 채취해 연구실에서 배양시키는 고도의 기술이다. 환자는 배란 유도 주사를 안 맞거나, 소량으로 맞으므로 몸이 덜 힘들다. 잉여 배아를 많이 만들지 않으면서 임신율을 유지하려는 획기적인 접근법이다.

차병원은 1989년 세계 최초로 체외배양을 통한 임신과 출산에 성공하면서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다만 과거에는 관련 기술과 장비 발달이 미흡해 이용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과배란 유도 주사로 난소가 과자극될 가능성이 높은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에게 일부 사용됐다. 최동희 교수는 “지금은 배양·동결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했고, 난임 치료에서 질적인 문제가 중요시되고 있다.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미성숙 난자 체외배양이 다양한 원인의 난임 해결 방법으로 점차 보편화하는 추세”라고 봤다. 그는 “치료 대상군은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와 난자 질이 떨어지고 수정란이 좋지 않아 반복적 착상 실패를 겪는 환자들이다. 과배란으로 인한 내과적 부작용과 비용 부담을 덜어준다”고 설명했다.

미국 생식의학회는 2022년,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 기술을 하나의 새로운 방식으로 인정했다. 장기간 추적 관찰을 거쳐 안전성을 입증받았다는 의미다. 최동희 교수는 “잠실 차병원 난임센터가 환자 친화적인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것은 관련 기술을 성숙시켜 난임 치료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연구실에서 난자 하나하나의 성숙도를 정확히 평가하고 배양하는 데에는 자원이 많이 드나 환자에겐 이익이다. 더 좋은 난자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임신 성공에 이른 사례들이 있다”고 했다.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한 축인 난임 의학 연구실에서는 20년 이상 베테랑 연구원들이 교수들과 손발을 맞춘다. 최신 난임 보조생식술 기법들을 활발히 적용할 준비를 마쳤다. 연구실에서는 정자 검사와 미세 정자 주입술, 난자·수정란 동결, 착상 전 유전자 시술을 시행한다. 난소 기능 저하와 원인 불명의 반복 착상 실패 환자를 위해 성숙 정자 선별 정자 주입술(PICSI)과 정자 형태 선별 정자 주입술(IMSI), 난자·배아 활성화 등 기법을 적용한다. 최승영 교수는 “연구실에 다양한 무기가 많고 이를 다루는 숙련도가 좋다. 기술력과 인력에 더해 최신 장비들도 새로 도입한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배양 기술 베테랑 연구원도 합류

지난해 국내 출생아의 5%는 차병원 난임센터를 통해 태어났다. 난임 환자의 치료 시기·순서를 전략적으로 세우는 근거인 임상 데이터가 풍부하다. 최승영 교수는 “정부의 난임 지원 정책이 확대되면서 보다 다양한 환자 사례들이 쌓였고 맞춤 전략이 용이해졌다. 최근엔 둘째 아이 난임이 많아지는 추세고, 나이와 상관없이 저마다 치료 배경이 다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난소 기능 문제나 해외 체류가 길어지는 상황 등으로 치료받는다”며 “여러 의학적 원인과 함께 부부와 가족 구성원과의 관계, 직장과 생활 패턴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하는 치료 노하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잠실 차병원은 기업이 밀집한 업무지구에 자리 잡았다. 난임 치료에 요구가 있으나 바빠 엄두 내지 못했던 직장인에게 접근성이 좋다. 환자의 심리적·물리적 스트레스를 낮춘다. 박지은 교수는 “난임 치료 시작과 빠른 임신·출산을 돕는 잠실 차병원의 지리적 이점이 적지 않다. 맞벌이 부부들이 좀 더 많은 임신 시도 기회를 갖고 지지받으면 성공을 앞당기는 데 도움된다”고 말했다. 원영빈 교수는 “젊은 연령에서도 여러 상황적 이유로 난임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꽤 있다. 불필요한 죄책감을 갖거나 고민만 하기보다는 잠시라도 시간 내 상담받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처하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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