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개편 맞춰 2만여 가구 분양 재개…분양시장 기지개 켜나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2월 8일 서울 성동구 GS건설 청계리버뷰자이 견본주택에서 시민들이 아파트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2월 8일 서울 성동구 GS건설 청계리버뷰자이 견본주택에서 시민들이 아파트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청약홈 개편으로 약 한 달간 문을 닫았던 분양시장이 내달부터 재개된다. 2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월 분양을 계획 중인 곳은 전국 총 30개 아파트 단지, 2만9519가구다. 이 중 2만2492가구가 일반분양(민간아파트 기준·임대 제외)분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총 21개 단지에서 1만4765가구(일반분양 1만1396가구)가 분양된 것과 비교하면 분양 물량이 약 2배 늘었다.

3월에 사실상 신규 모집공고가 불가능해 분양 일정이 청약홈 개편 이후인 4월로 대거 미뤄진 영향이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1만2798가구, 지방광역시 1만932가구, 지방도시 5789가구 등이다.

서울에선 ㈜디에이치프라퍼티원(시행)과 DL이앤씨(시공)가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그란츠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최고 42층, 총 407가구 규모며 이 중 전용면적 36~180㎡P(펜트하우스), 327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경기 오산시 세교2지구에서는 금강주택이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하고, 우미건설은 경기 김포시 북변3구역을 재개발하는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DL건설이 중구 문화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가 나오고, 부산에서는 롯데건설이 부산진구 가야동에 짓는 ‘가야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을 분양한다.

김영옥 기자

김영옥 기자

수요자 입장에선 청약홈 개편이 분양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가 관심이다. 이번 청약제도 개편은 신혼·출산 가구에 청약 기회가 더 늘어난 것이 골자다. 생애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 시 배우자의 당첨 이력 및 주택 소유 배제, 배우자 청약통장 가입기간 합산, 부부  중복 청약, 신생아 특별공급 신설 등이 주요 내용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젊은층에 청약 기회가 확대된 만큼 청약 경쟁률이 더 가팔라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분양가는 오르고, 아파트 매맷값은 내리면서 최근 청약통장의 인기는 다소 시들해졌다. 새로운 청약제도가 청약통장 가입자를 늘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22년 6월 2859만927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월 말까지 19개월 연속 감소했다. 그러다 2월 말엔 전달보다 1723명 늘어 2556만3099명을 기록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고금리와 건축비 상승 여파로 새 아파트 청약은 늦어질수록 부담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개편된 청약제도를 활용하면 당첨 기회도 넓어진 만큼 이번 봄 분양시장은 이전보다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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