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 나가는 K-방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초격차 기술 앞세워 K-방산 경쟁력 강화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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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호주에 장갑차 129대 공급사업 수주
자체 기술력으로 3000t급 잠수함 개발
스마트 함정 한국형 구축함 개념설계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대한민국 대표 무기체계이면서 2001년부터 8개국에 다양한 방식으로 수출되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자 리 잡았다. [사진 한화그룹]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대한민국 대표 무기체계이면서 2001년부터 8개국에 다양한 방식으로 수출되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자 리 잡았다. [사진 한화그룹]

지난해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소개된 한화오션의 울산급 호위함.

지난해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소개된 한화오션의 울산급 호위함.

한화그룹은 초격차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도약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등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는 사업별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며 K-방산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3년 12월 호주 육군의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공급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장갑차 129대를 공급하는 약 3조2000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미국·영국·독일의 선진 방산업체를 제친 결과다. 기존 한국군 도입 장비가 아닌 특정 국가를 목표로 개발한 수출형 장비가 계약에 성공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K9 자주포, 복수 국가와 추가 수출 협상 진행

레드백의 호주군 선정 이후로 동유럽 등지의 국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방호력을 갖춘 장갑차 도입에 대한 관심은 물론, 한국군이 사용 중인 장갑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K9 자주포는 복수의 국가와 추가 수출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K-방산의 독보적인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함께 1998년 개발 완료한 K9 자주포는 대한민국 대표 무기체계로, 지난 2001년부터 8개국(튀르키예·폴란드·인도·핀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호주·이집트)에 완성 장비 납품과 기술 이전, 현지 생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출됐다.

한화오션은 첨단 특수선 및 잠수함 건조를 통해 대한민국 해군의 전력 강화에 기여해 왔다. 특수선 역사는 1983년 12월에 인도된 초계함 ‘안양함’부터 시작됐다. 당시 대함·대공·대잠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군함을 원했던 대한민국 해군은 만재배수량 약 1000t급의 동해급 초계함을 발주하게 된다.

이후 한화오션은 한국 해군의 잠수함 건조사업(KSS-1)을 통해 처음으로 1200t급 잠수함(장보고-I) ‘장보고함’을 건조했으며, 이후 1800t급 잠수함(장보고-II), 3000t급 신형잠수함(장보고-III), 해외 수출 잠수함 등을 성공적으로 건조하며 대한민국 잠수함 역사를 써 내려오고 있다. 이처럼 한화오션은 각종 수상함과 잠수함 건조에서 각종 설비와 전문인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대한민국 대표 방산업체로 도약할 수 있었다.

40년 잠수함 건조 통해 최고 기술력 확보

한화오션은 40년에 가까운 잠수함 분야 건조 경험에서 비롯된 최고의 잠수함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 ‘최고’ ‘유일’의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1987년 대한민국 해군으로부터 1200t급 잠수함 1번함 ‘장보고함’을 최초로 수주한 이래 장보고-I 9척과 장보고-II 3척, 3000t급 장보고-III 신형잠수함 4척 등 대한민국이 보유한 23척 잠수함 중 16척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잠수함 전 선종을 건조한 ‘유일’한 조선소이다. 한화오션은 독자적으로 3000t급 이상의 중형 잠수함을 개발했다. 자체 기술력으로 3000t급 이상의 중형잠수함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국가는 미국·영국·프랑스·일본·인도·러시아·중국뿐이다. 한화오션의 독자 개발로 한국이 8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잠수함 창정비 사업 역시 한화오션의 잠수함 건조 실력을 향상했다. 잠수함 창정비란 기존의 잠수함을 완전히 분해한 뒤 내부장비를 교체하는 것으로, 수심 수백 미터의 해저에서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잠수함은 성능 유지와 승무원 안전을 위해 6~13년 주기로 반드시 창정비를 받게 되어 있다. 이 사업은 단순히 부품만 교체하는 것이 아닌 검사, 부품교환 및 재설치, 최종 시운전까지 모든 분야를 포함하는 것이다.

이런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화오션은 2011년 12월 대한민국 최초로 해외에 국산 잠수함 수출에 성공했다. 당시 한화오션은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1400t급 잠수함 3척을 11억 달러에 수주하며 국내 최초 잠수함 수출 달성과 역대 방산수출 단일계약 사상 최대 규모 기록을 갈아치우며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역사를 새로 썼다.

수상함 분야의 노하우도 상당하다. 지금까지 한화오션은 한국형 구축함 사업(KDX 사업)에서 3000t급 KDX- I 3척, 4000t급 KDX- II 3척, 7600t톤급 KDX- III 1척(이지스함)의 구축함을 비롯해 40척 이상의 수상함을 건조했다. 특히 한화오션은 한국형 구축함 사업인 KDX I·II·III 사업과 잠수함 사업인 장보고 I·II·III 사업을 모두 수행한 유일한 업체다.

아울러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해군의 첫번째 스마트 함정인 한국형 구축함(KDDX) 개발 사업에서 개념설계를 진행한 바 있으며, 올해 예정된 상세설계 및 함건조 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한화오션의 군함은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1998년 3월 방글라데시 해군으로부터 호위함을 처음 수주하며 시작된 한화오션의 수상함 수출 역사는 이후 말레이시아 훈련함 2척 수주, 영국 항공모함 군수지원함 4척 수주,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1척 수주를 비롯해 태국 호위함 수주계약까지 이어지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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