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고향 일에 소매 걷었다…망해가는 시장 살릴 이 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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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연구가이자 방송인, 기업 대표까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것 같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고향 일에는 소매를 걷고 나섰다.

충남 예산군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함께 진행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로 활기를 되찾은 예산시장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 예산군]

충남 예산군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함께 진행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로 활기를 되찾은 예산시장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 예산군]

충남 홍성군은 지난 4일 더본코리아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발전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홍성군과 더본코리아는 상권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홍성상설시장을 ‘바비큐 먹거리 특화시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981년에 문을 연 홍성상설시장은 원도심 행정기관 이전 등의 여파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홍성군-더본코리아, 상생발전 업무 협약 

양측은 또 홍성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하고 ▶홍보와 디자인 마케팅, 축제 등 음식과 관광을 연계한 상품화 ▶음식문화 발전 콘텐트 게발·육성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충남 예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셋쩨)와 최재구 예산군수[오른쪽]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예산군]

충남 예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셋쩨)와 최재구 예산군수[오른쪽]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예산군]

이용록 홍성군수는 “백종원 대표와 손을 잡고 홍성상설시장을 바비큐 특화시장으로 조성하면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의 전통시장을 살리고 새로운 먹거리 명소로 만드는 데 동참해준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예산시장·삽교곱창거리 '전국 명소' 변모

백 대표의 고향은 충남 예산군이다. 그는 기업 대표라는 직함 외에도 예산고·예산예화여고가 소속된 예덕학원 이사장도 맡고 있다. 백 대표는 지난해 1월 쇠퇴한 예산시장을 살리기 위해 상인들과 손을 잡고 리모델링을 추진, 전국에서 100만명이 찾는 핫 플레이스로 만들었다. 지역 주민들이 ‘백종원 매직’이라고 부를 정도로 주말마다 문전성시를 이룬다. 백 대표는 이후에도 삽교곱창특화거리를 조성하고 맥주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예산을 전국적인 명소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6월 30일 문을 연 충남 예산군 삽교읍 삽교곱창특화거리의 한 식당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이름을 딴 맥주 홍보전단이 붙어 있다. 신진호 기자

지난해 6월 30일 문을 연 충남 예산군 삽교읍 삽교곱창특화거리의 한 식당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이름을 딴 맥주 홍보전단이 붙어 있다. 신진호 기자

더본코리아는 지난 1월 충남도와 손을 잡고 푸드테크산업분야 신생기업(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푸드테크산업은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을 바탕으로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정보통신기술(I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신산업이다. 더본코리아는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 푸드테크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브랜드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

충남대병원, 백종원 대표 비상임이사 선임 

한편 백종원 대표는 지난 1월 충남대병원 비상임이사(3년 임기)로도 선임됐다. 병원 측은 “방송인으로 쌓은 소통 노하우, 수백 개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기업 대표로 쌓은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혁신경영 시스템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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