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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文저격수' 이언주 불렀나…달라진 이재명 뒤, 신명계 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복당 선언 기자회견 후 민주당 인재위원회 간사인 김성환 의원과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복당 선언 기자회견 후 민주당 인재위원회 간사인 김성환 의원과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권을 쥔 이재명 대표의 새 조언 그룹인 ‘신(新)명계’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민주당 관계자 사이에선 “이재명 대표가 달라졌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공천 문제로 '친문-친명'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새 술은 새 부대에”(13일·페이스북), “장강의 물은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14일·최고위) 등 물갈이 메시지를 거침없이 표출하고, 인재근 의원을 직접 만나 불출마 뜻을 받아내기도 했다. ‘문재인 저격수’ 이언주 전 의원(16일 복당)에게 먼저 연락한 것도 이 대표 본인이었다.

지난해 23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서 이재명 대표가 박찬대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지난해 23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서 이재명 대표가 박찬대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달라진 이 대표 모습에 이면에는 ‘신명계’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인사로는 박찬대 최고위원, 김병기 사무부총장, 김성환 의원이 꼽힌다.

당 최고위원이면서 검찰독재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박찬대 의원은 공식·비공식 회의를 가리지 않고 이 대표와 직통하는 최측근이다. 당 수석사무부총장인 김병기 의원은 후보자검증위원장,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등을 맡고 있다. 김성환 의원은 이 대표가 위원장으로 있는 당 인재위에서 간사이면서 전략공관위에도 소속돼 있다.

이들 '신명계'는 각종 실무 회의서 수시로 만나 의견을 조율하면서 이 대표의 중요 의사 결정에 관여한다는 평가다. 2년전 대선 국면 때 최측근 그룹으로 꼽혔던 ‘7인회’(정성호ㆍ김병욱ㆍ김영진ㆍ임종성ㆍ문진석ㆍ김남국ㆍ이규민 의원) 가운데 이규민(당선무효)·임종성(불출마)·김남국(탈당) 의원 등이 이탈하면서 느슨해지자 측근 그룹이 아예 교체된 거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 7인회 소속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이제 아무 영향력이 없다. 중요한 건 신명계에 물어보라”고 말했다. 다른 핵심 당직자는 “민감한 공천 문제는 나를 빼고 논의되는 것같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김병기 간사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10 총선 공천 3차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김병기 간사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10 총선 공천 3차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신명계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또 다른 7인회 소속 의원은 “이언주, 임종석 시비에서 보듯 현재 공천이 완연한 친명 색채 아닌가. 누가 최측근이냐가 아니라 이 대표에게 과연 쓴소리할 줄 아느냐가 본질”이라고 말했다.

일각선 비선 조직이 작동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노갑·강창일 등 당 원로들이 지난 15일 성명에서 “경기도팀, 정○○팀 등 정체불명의 비선 조직이 공천에 개입한다는 소문이 여의도에 파다하다”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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