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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의대 160명 첫 집단휴학계…교육부 “승인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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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원광대 의대생 160여 명이 정부의 의대 정원 계획에 반발하며 휴학을 신청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집단적으로 휴학계를 접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8일 “전국 40개 의대 중 원광대 의대생들이 유일하게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전산상으로 신청이 들어온 것이며 원광대 학칙상 휴학을 위해 필요한 다른 필요 서류는 첨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40개 의과대학 학생 대표기구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16일 “단체 행동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으며 이후 소셜미디어 등에는 “휴학계를 제출했다”는 인증 글이 속속 올라왔다. 동맹 휴학을 발표한 일부 대학의 경우, 학부모 동의나 지도교수 면담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해서 휴학 신청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대 본과 수업은 2월 초·중순부터 시작되는데, 19일 이후부터 수업 거부 등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한 대학의 기획처장은 “학생들로부터 동맹휴학 통보를 받았지만 수업은 그대로 강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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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처장은 “우리는 휴학계를 신청하기 전 상담센터나 지도교수의 서명이 있어야 한다”며 “휴학계 승인 없이 학생들이 수업에 들어오지 않으면 원칙대로 처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의대를 운영하는 한 대학의 총장은 “국민 다수가 이번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공감하지 못하는 데다 수업에 빠지면 유급 등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직접 만나 강조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19일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각 대학 총장들과 온라인 회의를 열고 ‘동맹 휴학’이 승인되지 않도록 학사 관리를 엄정하게 할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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