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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반도체 반등 빨라…내수 둔화에도 경기 부진 완화"

중앙일보

입력

7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7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되살아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다만 회복세를 보이는 수출과 달리 내수는 계속해서 둔화해 두 부문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간한 ‘2월 경제동향’에서 “내수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한 것에서 ‘점진적’이라는 표현을 빼고 뚜렷해진 회복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 날아올랐지만, 내수 부진 지속…격차↑

경기 회복을 이끄는 건 단연 수출이다. 지난 1월 수출액은 546억9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8% 증가해 4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작년보다 56% 이상 늘어난 영향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생각보다 반도체 부문 반등이 빨랐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금리 기조 여파로 내수 부진이 계속되면서 수출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품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 기준 1년 전보다 2.2% 감소했다. 국내승용차(-9.7%)와 의복(-6.7%), 음식료품(-5.2%) 등 다수의 품목에서 상품 소비가 부진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 생산은 운수업에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도소매업(-3.7%), 금융 및 보험업(-3.0%), 숙박 및 음식업(-2.2%) 등 대다수 업종에서 부진해 미약한 증가세(0.2%)를 보였다.

건설투자도 주거용 건축을 중심으로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업체의 시공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2년 연속 부진했던 주택착공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1년 전보다 1.2% 감소했다.

KDI는 지난 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내려앉은 것도 상품소비와 건설기성이 감소하고 서비스 소비 증가 폭이 축소되는 등 내수 부진이 이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KDI는 격화하고 있는 중동지역 분쟁이 향후 유가 상승, 운송 차질 등으로 이어져 우리 경제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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