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전 승리 확률 70%' 클린스만호, 90분 안에 끝내야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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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 공격 선봉으로 나설 손흥민. 뉴스1

요르단전 공격 선봉으로 나설 손흥민.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요르단과 2주 만의 '리턴 매치'를 벌인다. 요르단만 넘으면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도전할 수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준결승에서 요르단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 승리 팀은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와 '중동의 강호' 이란이 맞붙는 또 다른 4강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역대 전적에서 3승3무로 앞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이 23위로 87위의 요르단보다 64계단이나 높다. 요르단은 아시안컵 4강에 오른 게 이번이 처음이지만, 한국은 우승만 2회, 준우승도 4회 경험했다. 축구 통계 전문매체 옵타는 한국이 요르단을 꺾을 확률이 69.6%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승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빠른 승부'를 통해 정규시간 90분 안에 승리를 확정해야 한다. 클린스만호는 토너먼트에서 2경기 연속으로 120분 동안 피 말리는 승부를 펼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과 호주와 8강전에서 모두 한국은 선제 실점했고, 후반 추가시간에야 1-1 동점골을 넣은 뒤 연장 혹은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사우디전은 승부차기까지 갔고, 호주전은 연장전 손흥민의 프리킥 결승골로 끝냈다. 죽은 것 같은데도 끝내 골을 넣고 살아나는 클린스만호에 팬들은 '좀비 축구'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한국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선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이 결승에 오를 경우 만날 가능성이 있는 이란, 카타르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이기 때문이다. 이란은 강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직선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카타르는 빠른 선수들이 많다. 어느 팀을 만나든 90분을 넘어 연장 혈투까지 이겨낼 강한 체력이 요구된다.

결승전까지 내다보는 클린스만호는 준결승에서 체력 안배하면서 승리를 챙기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 팬들이 기다리시는 아시안컵 트로피를 꼭 들어 올리고 한국에 가져가는 꿈을 꾼다. 마지막 날까지 도하에 있기를 바라며, 그렇게 만들고자 잘 준비하겠다"면서 "다음 경기는 120분이 아닌 90분 안에 끝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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