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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덩치 키운다…4조원으로 영리법인 설립

중앙일보

입력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 AP=연합뉴스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 AP=연합뉴스

전 세계 골프계를 긴장시킨 미국프로골프(PGA)의 깜짝 발표는 4조원 대의 영리법인 설립이었다. 약 200명의 선수들도 주주로 나설 수 있는 대형 영리법인이 탄생한다.

PGA 투어는 1일(한국시간) “스트레티직 스포츠 그룹(SSG)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PGA 투어 산하의 새로운 영리법인인 PGA 투어 엔터프라이즈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전례 없는 이 영리법인을 통해 200명의 PGA 투어 회원들도 주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SSG는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이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이다. FSG는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FC, 북미아이스하키 피츠버그 펭귄스 등을 보유한 스포츠 전문 기업 집단이다. 여기에는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등을 소유한 억만장자 스티븐 코헨과 미국프로풋볼 애틀랜타 펠컨스의 아서 블랭크 구단주 등도 돈을 대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PGA 투어는 SSG로부터 약 4조원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출자금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전혀 관련이 없는 돈이라 LIV 골프와 영역 싸움이 한창인 PGA 투어로선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뒤따랐다. 문제는 막대한 4조원의 활용 방안이었는데 이날 발표로 영리법인 설립이 승부수로 밝혀졌다. 전날부터 중대발표를 암시했던 일단 PGA 투어는 일단 SSG로터 15조원을 지원받고, 추후 나머지 절반을 투자받기로 했다.

선수들을 위한 당근책도 내놓았다. LIV 골프와 싸우는 PGA 투어의 최대 걱정거리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많은 돈을 포기한 잔류파 선수들의 불만이었다. LIV 골프로 떠난 선수들은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의 이적료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이적한 존 람의 경우 최대 7000억원이 넘는 계약금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위기감을 느낀 PGA 투어는 200여명의 핵심 선수들도 이번 영리법인의 주주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그동안 PGA 투어에서 쌓은 경력과 성과, 기여도 등을 따라 수익을 나눠 가질 전망이다. 타이거 우즈와 조던 스피스, 아담 스콧 등이 포함된 정책이사회는 “이번 파트너십을 만장일치로 지지한다. PGA 투어 선수들이 앞으로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중요하다”고 환영의 뜻을 보냈다.

한편 새 영리법인의 최고경영자를 맡기로 한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오늘은 PGA 투어와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다. 우리 회원들이 PGA 투어의 주인이 되게 함으로써 조직의 역량은 더욱 강화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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