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국에 우크라 종전 비공식 타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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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호 10면

블라디미르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비공식 채널을 통해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는지 타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크렘린궁과 가까운 복수의 인사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중개인을 통해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에게 관련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인사들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를 포기하는 방안을 고려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반대도 철회할 가능성이 있으나,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통제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의 18%를 점령하고 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반대 철회 가능성 등 물밑 협상 관련 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잘못된 보도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미 정부 당국자들도 전면 부인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러시아의 입장에 변화가 있다는 걸 알지 못한다”면서 “러시아와의 협상 여부와 언제, 어떻게 할지는 우크라이나의 결정에 달린 일”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가 휴전 메시지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미 뉴욕타임스(NYT)는 크렘린궁 측 전직 관료들을 인용해 러시아 측이 지난해 9월부터 복수의 외교채널을 통해 휴전협상에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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