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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결국 신곡 제목 바꿨다…"남자가수가 '미투'라는 곡 낸 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6일 공개된 아이유 신곡 '러브 윈스' 포스터. 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16일 공개된 아이유 신곡 '러브 윈스' 포스터. 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성소수자 지지 문구를 신곡 제목으로 사용했다가 그 상징성을 퇴색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한 아이유가 결국 제목을 변경했다.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19일 "24일 오후 6시 발매 예정인 아이유의 신곡 '러브 윈스'(Love Wins) 제목을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 곡의 제목으로 인해 중요한 메시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을 수용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두를 더욱 존중하고 응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매될 곡에 담은 메시지와 가장 반대되는 지점의 말이 있다면 그건 '혐오'일 것"이라며 "혐오 없는 세상에서 모든 사랑이 이기기를, 누구에게도 상처되지 않고 이 곡의 의미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존 제목인 '러브 윈스'는 지난 2015년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 합헌 판정을 내리고 미국 전역에 동성결혼 허용 결정을 내렸을 당시 성소수자들이 내건 슬로건으로, 그간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대표 문구로 사용돼왔다.

지난 16일 소속사가 아이유와 방탄소년단(BTS) 뷔가 마주 앉은 모습에 '러브 윈스'라는 문구를 쓴 포스터를 공개하자 네티즌 사이에선 문구가 가진 상징성이 퇴색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이제는 러브 윈스를 검색하면 성소수자에 대한 정보는 아래로 내려가고 아이유 사진이 상단에 뜨겠네", "그동안 성소수자 구호로 사용됐던 이 문구가 연예인에게 빼앗길 수도 있게 됐다", "남자 가수가 모든 사람들이 겪는 고민과 어려움에 공감하겠다며 낸 노래의 제목이 'Me too'인 상황", "사회정치적 슬로건으로 쓰던 문구를 그대로 가져가 버리는 건 문제" 등 의견이 개진됐다.

일부 팬은 이런 비판이 지나치다고 반응하면서 논란은 확산했고, 아이유는 곡의 의미를 고려해 제목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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