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같은 날 저출산 대책 발표…총선 ‘정책 레이스’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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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8일 경쟁적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책을 공약으로 내걸며 ‘정책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전 주거·재정 지원을 망라한 ‘저출생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가 소멸이 먼 미래가 아닌 당장 우리 발등에 떨어진 당면 과제”라며 “민주당은 결혼과 출산, 양육을 망라하는 획기적인 정책 패키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자녀 수가 늘수록 더 큰 평수의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우리아이보듬주택’이 이날 민주당의 대표상품이었다. 민주당은 패키지 전체 집행 비용을 연간 28조원으로 추산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오후 공개한 ‘일·가족 모두행복 1탄’에서 부총리급 인구부 신설을 앞세웠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존)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 또 폐지를 공약했던 여성가족부의 저출생 관련 업무를 신설되는 인구부로 합치겠다”며 “인구를 늘리기 위한 실질적이고 현실적 방법을 즉각 실천할 부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가 택배 배달원 조끼를 맞춰 입고 한 중소기업을 찾아가 공약을 담은 택배 상자를 전달했다.

이날은 민주당엔 피습을 겪은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 이튿날이고 국민의힘엔 한 위원장의 전국 순회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급작스럽게 저출생 대책을 발표하는 걸 어젯밤 긴급뉴스로 들었다”며 “여당은 집권을 했음에도 대선 때 했던 (관련) 약속을 거의 지키지 못했다”고 직격했다. 한 위원장도 5시간 뒤 “좋은 것을 다 모아 1년에 28조, 29조 상관없는 정책을 제공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현금성 지원은 국민 세금에서 나오는 것이어서 철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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