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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진짜 복받은 사람입니다" 킹더랜드 이준호, 콘선트 매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가수 겸 배우 이준호는 1월 13일,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약 5년만의 솔로 콘서트 '다시 만나는 날'을 개최했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이준호는 1월 13일,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약 5년만의 솔로 콘서트 '다시 만나는 날'을 개최했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솔직하게 가수와 배우, 양면을 다 해내기가 쉽진 않았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사이사이 큰 힘이 됐던 건 여러분의 사랑이었습니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5년 만의 국내 솔로 콘서트 ‘다시 만나는 날’을 개최한 이준호(34)는 지난 활동의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전날에 이어 이틀 간 열린 콘서트엔 스탠딩 포함 2만여 관객(추정치)이 운집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팬클럽 선예매 만으로 2회차 공연이 전석 매진됐다”고 밝혔다. 한류스타의 위상에 걸맞게 공연장 주변은 국내 팬 뿐만 아니라 많은 일본 팬으로 북적였다.

2008년 남성 아이돌그룹 2PM으로 데뷔한 이준호는 배우와 가수로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오다, 2021년 3월 전역 후 만개하기 시작했다. 정조 이산 역으로 호연을 펼친 MBC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2021년 MBC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지난해엔 JTBC ‘킹더랜드’로 연타석 흥행에 성공하고, 톱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드라마는 넷플릭스 글로벌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모았고, 이준호는 지난달 31일 열린 '2023 서울콘 에이판 스타 어워즈'에서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차기작으론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를 검토 중이다.

그는 가수 활동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 6회에 걸친 일본 아레나 투어를 성료했고, 10월부터 12월까지는 아시아 8개 지역을 돌며 단독 팬미팅 투어도 가졌다. 11월에는 곡 작업에 참여한 일본어 싱글 ‘캔 아이’(Can I), ‘낫띵 벗 유’(Nothing But You)를 발매했다. 한국 팬들을 위해 직접 한국어 노랫말도 붙였다.

가수 겸 배우 이준호는 약 5년만의 국내 솔로 콘서트 '다시 만나는 날'을 찾은 관객들의 함성에 "소름이 돋았다"며 감동했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이준호는 약 5년만의 국내 솔로 콘서트 '다시 만나는 날'을 찾은 관객들의 함성에 "소름이 돋았다"며 감동했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이처럼 올라운더로 활약해온 이준호는 “이제 와서 빼지는 않겠다. 물론 나도 잘했다. 잘나서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정말 열심히 잘해왔다. 열심히 잘 분배하면서 일했고, 여러분들께 항상 내가 만족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한 성격 때문에 그랬다. 함께한 모든 시간 동안 진심을 다해 응원해 주신 여러분이 있어서 내가 건강하고 올곧게 바로 서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준호는 3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발라드, 록, 랩, 댄스 등 장르 불문 26곡을 밴드 라이브 연주에 맞춰 소화했다. 대부분의 노래는 이준호의 자작곡으로 구성됐다. 2013년 솔로 데뷔곡 ‘키미노 코에’부터 2PM 정규 3집 앨범 수록곡 ‘원점으로’(2013), 팬들이 좋아하는 첫 베스트앨범 수록곡 ‘프레셔’(Pressure)(2015), 반려묘와의 추억을 담은 ‘파인’(Fine)(2017), 일본 데뷔 10주년 스페셜 싱글 ‘캔 아이’(2023) 등 알찬 세트리스트를 선사했다.

T자형 돌출 무대는 관객이 더 가까이에서 이준호의 퍼포먼스에 집중할 수 있는 효과를 줬다. 그는 스탠딩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열창하면서도, 화려한 조명 아래 강렬한 퍼포먼스도 선보여 박수 갈채를 이끌어냈다. 양쪽 기둥엔 이준호와 11년간 호흡을 맞춰 온 밴드 세션이 자리해 공연 몰입도를 높였다. 일본인들로 구성된 밴드 멤버들은 이준호를 위한 한국어 감사 인사도 준비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콘서트 말미엔 팬들이 준비한 이준호의 이른 생일파티도 열렸다. 이달 25일이 생일인 이준호는 함께 축하하고 싶다는 팬들의 정성에 감동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저는 진짜 복을 받은 것 같다"며 "한국에서 정식으로 솔로 앨범을 내 본 적이 없는데도 이렇게 팬 여러분이 이 공간을 가득 채워줘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좋은 곡과 좋은 때가 있다면, 그게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꼭 여러분께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콘서트 종료 후에도 끊임없는 팬들의 호명에 다시 무대에 등장해 '넥스트 투 유'(Next to you)와 '라이드 업'(Ride up)을 앵콜곡으로 부르며 3시간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드라마 '킹더랜드'에서 호흡을 맞춘 소녀시대 윤아, 안세하, 김재원과 2PM 동료 멤버 장우영 등이 이날 공연장을 찾아 객석에서 이준호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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