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러 가서 “살아야겠다”…사람 마음 조경한 그가 온다

  • 카드 발행 일시2024.01.12

제주 오설록 티 뮤지엄, 호암미술관의 전통 정원 희원, 경춘선 숲길, 서울식물원….

한강변은 평당 분양가로 치환되는 숫자이자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욕망의 땅이다. 이 와중에 여의도 샛강은 한강 도심에서 가장 자연에 가까운 공간으로 남을 수 있었다. 그냥 된 게 아니다. 주차장과 체육시설로 매립될 뻔한 오염과 퇴적의 땅을 1997년,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으로 시민들에게 돌려준 조경가 정영선이 있었다. 사진 정지현

한강변은 평당 분양가로 치환되는 숫자이자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욕망의 땅이다. 이 와중에 여의도 샛강은 한강 도심에서 가장 자연에 가까운 공간으로 남을 수 있었다. 그냥 된 게 아니다. 주차장과 체육시설로 매립될 뻔한 오염과 퇴적의 땅을 1997년,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으로 시민들에게 돌려준 조경가 정영선이 있었다. 사진 정지현

조경가 정영선(82), 그의 이름이 생소한 사람들도 그가 만든 이 장소들에는 고개가 끄덕여질 겁니다. 누군가 삶을 마감하러 갔다가 문득 ‘살아야겠다’며 돌아왔다는 선유도공원부터 환자가 계절을 느끼고 간병에 지친 가족들이 숨어 울 수 있는 서울아산병원 정원까지, 경관에서 출발해 사람의 마음을 조경한 정영선 회고전이 4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립니다. 그는 한국 1호 국토개발기술사이자 최초의 여성 조경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