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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유일 만점자 "나도 놀랐다, 의대 원하나 서울대는 못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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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 유리아(19)씨. 사진 유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 유리아(19)씨. 사진 유씨

친구들에게 아직 제가 만점을 받았다는 말을 안 했습니다. ‘올해는 수능 만점자가 없을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에 말을 안 했는데, 기사를 통해 알게 되면 갑작스러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들도 놀라겠지만, 저 스스로도 더 놀란 상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리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유일하게 전과목 만점(절대평가인 영어·한국사는 1등급)을 받은 유리아(19)씨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아직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많이 놀라우면서도 기쁜 상태”라고 했다. 유씨는 국어에서 언어와 매체, 수학에서 미적분, 과학에서 생명과학1, 지구과학 1을 선택했다.

유씨는 용인 외대부고를 졸업하고 이번에 두 번째로 입시에 도전한 재수생이다. 고교 시절 수시와 정시를 병행하다가 결과적으로 정시에 몰입을 덜 했던 부분이 아쉬워 재도전을 결정했다고 한다. 유씨는 “의예과에 진학해 뇌과학, 의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대 의예과에 지원할 건가?  
서울대 의예과 지원자격은 과학탐구에서 물리나 화학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자격 충족이 되지 않아 지원할 수 없다. 하지만 제가 한 선택에 대해 후회는 없다.  
가장 효과적이었던 공부 비결을 하나만 꼽는다면 무엇인가?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무조건 동일하게 유지해서 아침 공부를 익숙하게 하는 습관을 지키려고 했다. 쉴 때는 친구들을 만나 활동적인 걸 하기보다 아빠와 함께 OTT에서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를 보며 리프레쉬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정부가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는데, 수험 과정에서 어떤 영향이 있었나?
기출을 다시 볼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 킬러문항이 배제된다면 평가원에서는 논란이 없을만한 기존 문제들을 오마쥬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출문제 푸는 양을 더 많이 늘려서 준비했다.  
정부는 공교육만으로 충분히 풀 수 있는 수능을 출제했다고 했다.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올해와 같은 시험에서 목표하는 대학에 진학할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사교육을 받지 않고 만점을 받았다면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재수종합학원을 다녔기 때문에 답하기 어려울 것 같다.  
수능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무엇이었나? 이번 수능을 치르며 가장 어렵게 느꼈던 문제는 무엇인가?  
국어게 가장 많이 투자했다. 1교시에 보는 과목이라 이후에 치르는 다른 과목에도 영향을 가장 많이 준다고 생각했다. 변수도 가장 많은 과목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국어 공부량을 더 늘렸다. 이번 수능 국어에서 ‘망해’ 지문이 논란이 많이 됐다고 알고 있는데, 저는 오히려 그 다음 지문으로 나왔던 현대소설 ‘골목안’ 지문이 많이 까다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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