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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관객 500만 돌파 임박…2030이 몰려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일 영화 '서울의 봄'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이날 자정 직후 4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영화관에 내걸린 영화 홍보 영상. 연합뉴스

3일 영화 '서울의 봄'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이날 자정 직후 4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영화관에 내걸린 영화 홍보 영상. 연합뉴스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500만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개봉 12일 만인 전날 누적 465만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 460만을 넘어섰다.

영화 ‘서울의 봄’ 500만 흥행 육박 #11월 비수기 개봉 천만 전망도 #관람 후 스터디 ‘인터스텔라’ 닮아 #“캐릭터‧장르 명확” 2030세대 호응

올해 한국영화 개봉작 중 천만 영화 ‘범죄도시 3’, ‘밀수’(514만 관객)에 이어 흥행 3위다. 통상 극장가 비수기로 통하는 11월 개봉했지만, 흥행 속도는 여름 대목 개봉한 ‘밀수’보다 빠르다. 올 하반기 최단기간 100만(개봉 4일째), 200만(개봉 6일째), 300만(개봉 10일째), 400만(개봉 12일째) 도달 기록을 세웠다.
영국 매체 ‘스크린데일리’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정치 드라마 ‘서울의 봄’이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던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에 낙관적 분위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외신도 주목했다.

英매체 “‘서울의 봄’ 한국 박스오피스에 낙관적 분위기”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12일만인 지난 3일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김성수 감독(맨오른쪽)과 배우들이 자축하는 모습이다.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12일만인 지난 3일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김성수 감독(맨오른쪽)과 배우들이 자축하는 모습이다.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서울의 봄’이 상업영화론 처음으로 12‧12 군사반란을 긴박감 넘치게 그려내 입소문을 탔고, 실제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면서 흥행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다. 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 등 영화관 예매앱에도 “모르고 지나간 사실을 알게 됐다”는 기성세대, “우리 현대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젊은 세대 반응이 많다.
실제 역사와의 비교 자료 등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관람평 댓글란에 공유하며 관람객끼리 스터디하는 분위기도 조성됐다. '서울의 봄' 처럼 11월 개봉해 천만 흥행한 ‘인터스텔라’(2014,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가 블랙홀 등 어려운 개념을 관람 전후 예‧복습하는 ‘에듀테인먼트’ 열풍을 몰고 온 사례와도 닮았다.
배우들의 호연과 높은 몰입감 또한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팽팽한 기 싸움을 펼친 황정민‧정우성 등 주연배우뿐 아니라 넷플릭스 드라마 ‘D.P.’에 이어 군인 역할로 깜짝 출연한 정해인 등 연기 구멍 없는 출연진이 극을 탄탄하게 끌어가서다.

20·30세대 흥행주도 “캐릭터‧장르 명확”

무거운 정치 소재 탓에 중장년이 관객의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론 2030이 흥행을 주도했다. 4일 기준 CGV 예매앱 관객 연령 비는 30대가 30%로 가장 높고 20대(26%), 40대(23%), 50대(17%), 10대(4%) 순이다. 통상 극장가에선 여성 관객이 55%를 웃도는 데 반해 ‘서울의 봄’은 남성 관객이 49%로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도 눈에 띈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범죄도시' 시리즈,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 캐릭터와 장르가 명확한 영화가 흥행했는데 ‘서울의 봄’도 같은 흐름을 따른다”고 말했다. 유운성 영화평론가는 '변호인', '택시운전사', '남산의 부장들' 등 현대사 소재 영화가 잇딴 흥행을 하는 것에 대해 “역사를 일종의 세계관으로 삼는 K무비의 한 경향이 생겼다”고 짚었다.

스크린수‧좌석판매율 역주행, 천만 흥행할까

‘서울의 봄’ 흥행 전망은 밝은 편이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든 3일 ‘서울의 봄’ 상영관 수는 이 영화 최다인 2463개(점유율 35.9%)로, 첫 주말보다 오히려 늘었다. 배당된 좌석 대비 티켓판매율을 뜻하는 좌석판매율도 이날 46.1%로 극장가 1위였다. 2위 ‘싱글 인 서울’(29일 개봉)의 14%를 크게 웃돌았다.
멀티플렉스 예매앱 평점도 CGV 99%, 메가박스 9.6점(10점 만점), 롯데시네마 9.7점으로 높아 벌써부터 천만 흥행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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