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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국내 홈쇼핑앱…‘중국 앱’이 빈자리 파고 들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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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지난달 중국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알리) 앱의 국내 사용자 수는 613만 명이었다. 20~50대 성인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알리 앱을 사용했다는 얘기다. 최근 3년 새 4배로 늘었다. 올해 1~3분기 월평균 사용자 기준으로 주요 쇼핑 앱 가운데 7번째로 많았다.

30일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알리 같은 중국 쇼핑 앱과 에이블리·무신사·올리브영 등 전문 카테고리 앱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쇼핑 앱 순위의 변화는 익일 새벽 배송 정착이나 인테리어 유행, 개인 취향 다양화 등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래픽 참조〉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지난 5년 내내 쿠팡과 11번가는 각각 1, 2위를 유지했다. 신세계가 2021년 인수한 G마켓은 3·4위권이었다. 특히 쿠팡은 올해 1~3분기 월평균 사용자 수가 2918만 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전(2019년 1390만 명)과 비교해 두 배가 됐다. 이장희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의 약진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온라인 쇼핑이 ‘주류’로 자리매김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반면 홈쇼핑 앱은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2019년만 해도 국내 10대 쇼핑 앱에는 홈앤쇼핑(6위), GS숍(8위), CJ온스타일(9위), 현대H몰(10위) 등 홈쇼핑 업체가 운영하는 앱이 4개나 들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런 가운데 에이블리(3위)와 지그재그(8위)는 꾸준히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에이블리는 월평균 사용자 수가 2021년 1~3분기 443만 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687만 명으로 55% 증가했다. 쿠팡과 11번가에 이어 ‘빅3’다.

각각 패션과 뷰티 분야를 전문화한 무신사(5위)와 올리브영(6위)도 새롭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 패션 시장 규모가 52조원대(2022년, 통계청)로 성장한 가운데 무신사는 에이블리, 지그재그와 3대 패션 앱으로 자리 잡았다. 올리브영 역시 독보적인 뷰티 쇼핑몰로 떠오르며 연 매출 3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CJ올리브영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7971억원, 영업이익은 2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4%, 44.3% 성장했다.

고물가의 기습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쇼핑몰 앱의 급부상도 주목거리다. 알리 외에도 테무, 쉬인 등 중국계 앱이 국내 쇼핑 시장을 흔들어놓고 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테무의 사용자 수는 지난달 266만 명으로 두 달 만에 411.5%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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