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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김준서 학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작품 공모전’ 최고상

중앙일보

입력

삼육대 아트앤디자인학과 김준서 학생

삼육대 아트앤디자인학과 김준서 학생

삼육대 아트앤디자인학과 김준서(3학년, 지도교수 서정미 노주희) 학생은 ‘2023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작품 공모전’에서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한 이 공모전은 미래세대 주역인 청소년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올바르게 배우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2014년부터 올해로 10회째 열리고 있다. ‘미술·디자인’과 ‘영상·음악’ 2개 부문에서 작품을 공모받았다.

삼육대 김준서 학생은 ‘귀향(歸鄕)’이라는 제목의 3D 애니메이션 작품을 출품해 영상·음악 부문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영상은 어린 소녀들이 일본군에게 붙잡혀 가 어떤 끔찍한 일들을 당했는지, 피해자들이 얼마나 괴롭고 아팠는지를 보여준다.

영상은 기차가 달리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기차가 역에 정차하자 일본군은 소녀를 강제로 기차에 태운다. 위안소로 이동하는 기차 속 소녀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른다.

다음 장면은 위안소. 일본군들이 길게 줄을 서서 하나둘 명패를 걸고 내부로 들어간다. 이후 철망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소녀의 얼굴이 클로즈업되고, 소녀의 얼굴은 소녀상으로 변하면서 장소는 ‘나눔의 집’으로 바뀐다. 그 앞으로 여러 소녀상이 클로즈아웃되며 영상은 끝난다.

김준서 학생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가 9명밖에 남지 않았다는 한 줄의 기사가 시작이었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아직 진심 어린 사과를 한 적이 없지만, 생존자들의 나이는 100세에 가까워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처음엔 전공수업인 ‘메타버스 콘텐츠 랩’ 과제로 영상을 제작했는데,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이번 공모전까지 나가게 됐다.

영상은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묘사를 최대한 배제했음에도, 소녀들의 고통과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김준서 학생은 ”캐릭터는 단순하게 만들었지만, 표정의 움직임을 신경 써 가벼워 보이지 않게 했다. 또 전체적으로 어두운 조명과 색감을 사용하고, 음악과 영상을 활용해 감정이 더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특히 일본군의 만행을 표현하는 부분은 텍스트로 대체함으로써 선정성 시비를 피하면서도 사건을 감추지 않고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김준서 학생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많아 나눔의 집에 찾아가 할머니들을 만나고, 수요집회에도 여러 번 참여했다는 그는 ”우리는 이 사건을 기억해야 한다.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고, 이러한 참혹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서 학생은 내년에는 ‘미술·디자인’ 분야로 이 공모전에 또 도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영상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빛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며 ”나중에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일본군 위안부 사건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다. 내 역량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수상작은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오는 12월 5일까지 서울 마포구 갤러리라보 홍대에서 수상작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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