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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래 자동차’ 속도 낸다…자회사 통해 음악 플랫폼 ‘룬’ 인수

중앙일보

입력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의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선보인 하만 인터내셔널의 '하만 레디 케어'. 연합뉴스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의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선보인 하만 인터내셔널의 '하만 레디 케어'.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돼 부가 서비스가 가능한 ‘커넥티드카’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28일 삼성전자는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및 오디오 자회사인 하만인터내셔널(하만)이 오디오 플랫폼인 ‘룬(Roon)’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룬은 음악 검색과 스트리밍에 특화한 음악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이용자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모두와 함께 한다(work with all)’ 전략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애플의 맥, 리눅스 등 주요 운영체제(OS)를 모두 지원한다.

또 160개 이상의 주요 오디오 브랜드와 고성능 디바이스를 지원하는 개방형 에코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기기에 상관없이 룬 서버에서 지원되는 음악을 검색해 들을 수 있다. 주요 수익은 월 14.99달러(약 1만9000원)인 구독제 요금을 통해 발생한다. 하만은 “룬이 기존 하만의 사업부들과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룬의 모든 서비스 운영은 그대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는 오디오와 전장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하만은 룬의 ‘룬 아크(Roon ARC)’ 기술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는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고음질 음악을 자동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기술로, 사용자는 PC나 스마트폰에서 듣던 음악을 하만의 디지털 콕핏(계기판)에 연동해 차 안에서 들을 수 있다.

데이브 로저스 하만 라이프스타 본부장(사장)은 “하만은 전 세계 협력사들과 소비자를 위해 탁월한 오디오 경험을 제공해 온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뛰어난 재능을 지닌 룬의 팀이 하만의 가족으로 합류해 하만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노반 더미어 룬 최고경영자(CEO)도 “룬이 하만의 일원이 돼 글로벌 기술리더의 규모, 자원 및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의 광범위한 파트너 에코 시스템에 고급 데이터 관리,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전문성, 소비자 참여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은 이번 인수가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8월 룬이 진행한 펀딩에서 750만 달러(약 97억원)의 투자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수가는 그리 높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만은 2021년 실시간 교통정보를 운전자지원 시스템(ADAS)에 전달하는 기업 ‘사바리’를, 지난해엔 차량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증강현실(AR)을 접목한 기술을 가진 독일의 ‘아포스테라’를 인수하며 삼성전자의 미래 전장 사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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