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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4명 “내년 상반기 집값 보합”…상승 전망은 30%

중앙일보

입력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4명은 내년 상반기 집값이 제자리걸음 할 것으로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리 인상 국면이 끝났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경기 전망이 어두워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기 어렵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가 지난 1~15일 전국 11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보는 응답이 44%였다고 27일 밝혔다.

집값 상승을 점친 응답은 30%로 하락(25%) 전망보다 많았다. 올해 하반기 집값 전망 조사에서는 하락 응답이 35%로 상승(24%)할 것이란 답보다 많았지만, 이번 조사에선 상황이 역전됐다.

상승 응답 비율이 하락 답변을 앞지른 것은 2022년 상반기 전망 조사 이후 2년 만이라고 부동산R114는 전했다.

매매가격 상승을 점친 응답자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 변화’(30.4%), ‘핵심지역의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23.9%),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11.8%)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경기 침체 가능성’(47.1%),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13.1%)을 우려했다.

내년 전셋값도 보합 전망 비중이 45.4%로 가장 높았고, 상승(39%) 전망은 하락(15.6%) 전망을 압도했다. 전셋값 상승 전망 이유로는 ‘매수 심리 위축에 따른 전세 수요 증가’가 31%로 가장 많았다.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물건 공급 부족’(20.7%), ‘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17.1%) 등이 뒤를 이었다. 전셋값 하락 전망을 택한 경우는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역전세) 리스크’(33%)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월세 전망도 상승(45.8%) 응답이 하락을 점친 응답자(8.2%)보다 5배 이상 많았다.

내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 핵심 변수는 ‘국내외 경기 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 여건’(19.7%)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17.3%)라는 의견이 많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서울 메가시티 논의 등 부동산 쟁점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어, 선거 결과에 따른 시장 변화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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