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받는 고3, 컨설팅에 年평균 108만원·논술에 396만원 투자

중앙일보

입력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 입시 홍보문이 붙어있다. 뉴스1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 입시 홍보문이 붙어있다. 뉴스1

지난해 고등학교 3학년 가운데 진로·진학 컨설팅 사교육을 받은 학생은 연평균 100만원 이상을, 논술 사교육을 받은 학생은 약 4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고3의 월평균 논술 사교육비는 33만원으로 초·중·고 전체 학년 중에 가장 많았다. 1년으로 환산하면 396만원을 논술 사교육비로 지출하는 셈이다.

27일 교육부와 통계청의 ‘2022 초중고 사교육비 통계’를 보면 지난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가운데 진로·진학 학습 상담(컨설팅)에 참여한 학생들의 사교육비(이하 참여 학생 기준)는 한 달 평균 9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으로 환산하면 108만원인 셈이다.

한 달 평균으로 보면 적어보이는 금액이지만, 학생 대부분이 수시·정시모집 지원을 위해 일회적으로 컨설팅에 의존한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1회당 사교육비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진로·진학 컨설팅은 1회에 수십만∼수백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고3의 진로·진학 컨설팅 사교육비는 초·중·고 통틀어 가장 높다. 논술 사교육비도 전체 학년에서 고3이 가장 많이 쓴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에 논술 강의 장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에 논술 강의 장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특히 논술 사교육비는 고1 때 월평균 17만3000원, 2학년 때 20만6000원에 그쳤다가 3학년이 되면 월 33만원으로 급증했다. 수시 준비 등을 위해 고3이 논술 사교육에 의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3의 진로·진학 컨설팅, 논술 사교육비가 높은 배경으로 공교육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 포털이나 각 대학 입시 홈페이지에서 수능 점수를 환산하고 합격선도 확인할 수 있는 등 공교육에서도 많은 양의 입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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