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산업연 "내년 수출 5.6% 증가, 무역흑자 265억 달러" 전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3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지난 13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5.6% 증가하고, 무역흑자 규모가 265억 달러에 달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산업이 이러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연구원은 20일 이러한 내용의 2024년 경제·산업전망을 발표했다. 내년 세계경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고금리 기조 속에 제한적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세계교역은 올해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국제유가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배럴당 83달러, 달러당 원화값은 1288원 내외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경제 성장률은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설비투자의 증가세 전환에도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소비 둔화, 건설투자 위축 등이 나타나면서 '완만한 성장'이 이뤄질 거라는 데 무게를 뒀다. 이는 정부 전망치(2.4%)나 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2.2%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출입 실적을 두곤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내년 수출액은 올해보다 5.6% 늘어난 667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자동차의 견조한 수출 유지, 전년도 기저효과, 세계무역 회복 등이 영향을 미칠 거라고 봤다. 올해 바닥을 찍은 대(對) 중국·아세안 수출도 반도체 경기 회복과 맞물려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수입은 유가 하락 등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이 늘고 수입은 줄면서 연간 무역수지는 265억 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136억 달러 적자가 날 것으로 본 올해보다 크게 반등한 수치다.

김영옥 기자

김영옥 기자

산업연은 13대 주력산업 부문별 전망도 했다. 내년 주력산업의 수출은 모두 합쳐 5.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10.5%) 보였던 역성장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수요 회복, 올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IT 산업이 수출 확대를 견인할 거라고 봤다. 반도체(15.9%)와 정보통신기기(12.7%), 조선(10.2%) 등에서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수출 버팀목 역할을 한 자동차(2%)도 소폭 성장을 이어갈 거란 분석이다. 다만 수출이 감소하는 석유화학(-0.5%), 2차전지(-2.6%)의 내년 업황엔 먹구름이 꼈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소재·산업환경실장은 "자동차는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하겠지만, 유럽·미국 시장에서 해소되지 않은 수요가 남아있기 때문에 전년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본다. 반도체 경기도 아직 불확실성이 있지만, 소비가 살아나면서 관련 수출도 다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