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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중 국민 힘 모아, 양국 우호사업 추진하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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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우호단체 연합 환영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신화통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우호단체 연합 환영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신화통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국 우호단체 연합 환영회 석상 연설

(주요 발언 발췌)

“1986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샌프란시스코를 통해 입국했다. 미국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됐다. 금문교에서 찍은 기념사진도 아직 갖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미‧중 양국 국민 100년 교류사를 증명한다. 158년 전, 대규모 중국 근로자들은 미국으로 와서 미국 동부와 서부 해안을 연결하는 태평양 철도를 부설했고, 필로남루(篳路藍縷, 허름한 수레와 누더기 옷으로 어렵사리 길을 개척하다)하여 샌프란시스코에 서반구에서 가장 유구한 역사를 지닌 차이나타운을 세웠다. 여기서부터 출발해 미‧중 양국은 양자 교역액 7600억 달러, 누적 양방향 투자액 2600억 달러라는 발전을 거뒀고, 284쌍의 주와 도시가 자매결연을 했으며, 매주 최대 300여 편의 항공편과 매년 연인원 500여만 명이 미‧중 사이를 오간다. 이는 전 세계 1/4 인구가 함께 그려낸 웅장한 그림이다. ”

“샌프란시스코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노력을 증명한다. 78년 전, 함께 손잡고 파시즘과 군국주의에 승리한 이후, 미국과 중국은 샌프란시스코 회의에 함께 참여했고, 국제연합(UN) 창립을 추진했으며, 중국은 처음으로 UN헌장에 서명했다. 여기서 시작해 2차 세계대전 이후의 국제질서가 확립됐고, 100여 개 국가가 민족 독립을 이뤘으며, 수십억 인구가 빈곤에서 벗어났고, 세계 평화와 발전‧진보의 힘이 부단히 커졌다. 이는 각국 국민과 국제사회가 함께 얻은 결실이다.”

“미‧중 양국 관계의 희망은 국민에 있고, 기반은 민간에 있으며, 미래는 청년에 있고, 활기는 지방에 있다. 더 많은 미국 주지사와 의원들의 방중을 환영하며 미국 각계 인사들의 중국 방문도 환영한다.”

“나는 오늘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 양국은 향후 인적 왕래에 편리성을 더하고 인문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조치를 더 많이 내놓을 것이다. 여기에는 미‧중 간 직항 여객기 증편, 미‧중 관광 고위급 대화 개최, 비자 발급 절차 효율성 제고 등이 포함된다. 우리는 미‧중 양국 국민이 더 많이 움직이고 왕래하며 교류해 새 시대의 미‧중 우호 스토리를 양국 국민이 함께 계속 써 내려가길 기대한다.”

“우리는 모두 도전과 변화가 충만한 시대 또 희망이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세계의 미래는 미‧중 간 협력이 필요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으로서 중국과 미국은 잘 지내야 한다. 혼란스럽고 뒤엉킨 세계 앞에 중국과 미국은 관대한 마음으로 대국의 모습과 책임감을 보여주고 대국의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

“나는 어떻게 하면 미‧중 관계라는 이 거대한 배가 암초를 피하고 거친 바람과 파도를 헤쳐 나갈지. 또 이 배가 기울지 않고 속력을 잃지 않으며 충돌을 피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우선, 과연 미국과 중국이 경쟁자인지 협력자인지 답해야 한다. 이는 아주 근본적이자 모든 것과 관련된 문제다. 이치는 간단하다. 만약 상대방을 주요한 경쟁자, 가장 중대한 지정학적 도전과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위협으로 본다면 이는 필시 틀린 정책과 행동 그리고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중국은 미국과 협력자, 친구가 되기를 원한다. 미‧중 관계의 근본적인 준칙은 상호존중(相互尊重)과 평화공존(和平共處), 협력상생(合作共贏)이다.”

“상호존중은 사람 간의 기본적인 예의이자 미‧중 양국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준칙이다. 미국은 독특한 역사 문화와 지리적 위치를 기반으로 자체적인 발전의 길과 사회 제도를 만들어 왔다. 우리는 이를 충분히 존중한다.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길은 과학적 사회주의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5000여 년 넘게 이어져 온 중화 문명에 뿌리를 두고 있기에 중국도 똑같이 이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두 길은 서로 다르지만 모두 국민의 선택이고, 둘 다 전 인류의 공통 가치로 통하는 길이기에 모두 존중받아야 한다.”

“평화공존은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이며, 나아가 중국과 미국 두 대국이 반드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이다. 평화로운 발전을 견지하는 중국을 위협으로 간주해 ‘내가 지면 상대가 이기고(你輸我贏)’ ‘상대가 흥하면 내가 쇠하는(你興我衰)’ 제로섬 게임을 하는 것은 방향이 잘못됐다. 중국은 줄곧 미국이 진다는 데 베팅하지 않았고, 미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았다. 또 중국은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하려는 의사가 없으며 자신 있고 개방적인 또 발전하고 번영하는 미국을 기쁘게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미국도 중국이 지는 데 베팅하지 말고(美國也不要賭中國輸),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중국을 환영해야 한다.”

“중국은 미국이 제안한 다자간 협력 이니셔티브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 오늘 오전, 나는 바이든 대통령과 상호존중의 정신에 따라 외교 ‧ 경제무역 ‧ 인문 ‧ 교육 ‧ 과학기술 ‧ 농업 ‧ 군대 ‧ 법 집행 ‧ 인공지능 등 분야에서 양국 간의 대화와 협력을 촉진하고, 협력의 ‘목록’을 늘려 ‘파이’를 더 크게 키우기로(把合作的清單拉得更長,把合作的蛋糕做得更大) 합의했다. 중국은 펜타닐이 미국 국민, 특히 청년들에게 미친 해악에 대해 깊은 동정을 표한다. 나는 바이든 대통령과 마약 퇴치 전담팀을 설립하는 데 합의했고, 더 강화된 협력을 펼쳐 마약 남용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 협조하기로 했음을 알린다. 미‧중 양국 국민 특히 청소년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중국은 향후 5년간 미국 청소년 5만 명을 중국으로 초청해 교류와 학습하도록 할 계획임을 이 자리에서 선언한다.”

“중국은 건국 70여 년 이래로 어떤 전쟁이나 충돌도 주도적으로 일으키지 않았고, 다른 나라 영토는 한 치도 침범하지 않았다. 중국은 평화 발전을 헌법과 집권당 당헌에 담아 국가적 의지로 승화한 유일한 대국이다. 중국은 기존 국제질서의 수혜자이자 수호자다. 우리는 UN 중심의 국제체계를 확고히 수호하고 국제법 기반의 국제질서를 보호할 것이며, UN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기반으로 한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지킬 것이다. 향후 중국의 발전이 어떤 단계에 이르더라도 우리는 영원히 패권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며 확장하지도 않을 것이다. 타국에 강요하지도 않고, 세력 확대를 추구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 어느 나라와도 냉전 또는 열전을 펼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계속해서 대화하고 대항하지 않을 것이며, 협력하되 동맹은 맺지 않을 것이고, 협력상생의 개방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중국은 중국 혼자만의 현대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중국은 각국과 함께 평화발전, 호혜협력, 공동번영의 세계 현대화를 실현하고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

“길고 긴 역사의 강이 큰 파도로 모래를 씻어내고 나면 결국 가장 가치 있는 것만 가라앉게 마련이다(歷史長河大浪淘沙,最終沉澱下來的總是最有價值的東西). 형국이 어떻게 변하든지 중국과 미국의 평화공존이라는 역사적 논리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교류와 협력에 대한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바람도 변하지 않을 것이고, 미‧중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에 대한 세계인의 일반적인 기대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위업이 성공하려면 국민으로부터 근간을 찾고, 국민의 힘을 모아, 국민이 함께 완성해야만 한다. 미‧중 우호가 바로 그러한 위업이다. 양국 국민의 힘을 모아 미‧중 간 우의를 이어가고 양국 관계를 추진해 세계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하도록 함께 노력하자.”

자료제공 : C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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