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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명계 청년 간담회 “이재명 사당화…독재와 공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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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의혹 관련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2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의혹 관련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2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19일 첫 공식 행보로 당내 청년 인사들과 만나 민주당 혁신 방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원칙과 상식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심 소통, 청년에게 듣는다’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해당 모임 구성원인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과 전현직 시의원·부대변인이나 대학생위원회 소속 청년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현재 민주당의 상태를 독재, 공포, 경색이라고 표현했다. 또 최근 민주당이 민생 관련 정책 주도에 나서지 않고 대표 지키기에만 몰두한다고 지적했다.

하헌기 전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여야가 지난 5월 전세사기특별법을 통과시키면서 6개월에 한 번 보완입법한다고 했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전 청년대변인은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정섭 검사 탄핵안에 대해 “국민들이 뭐라고 하겠나. 이재명 지키기라고 할 것 아닌가. 우선순위가 무엇인가”라고 했다.

유재호 전 성남시의원은 “민주당은 민주가 빠진 이재명 사당”이라며 “본인에게 반대하는 사람을 적으로 규정하고 공격하고 조리돌림하는 문화가 당 전체에 만연하고 있다. 개인의 범죄 혐의를 당 전체가 방어하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조응천 의원은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 패권을 다 겪었는데 친명(친이재명) 패권만큼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게 없다). 정당은 기본적으로 합의제인데 실제로 운영되는 것은 독임제 행정관 스타일”이라며 “유일 체제이다 보니 무오류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의 간담회 '민심소통, 청년에게 듣는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칙과 상식'은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결성한 모임이다. 연합뉴스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의 간담회 '민심소통, 청년에게 듣는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칙과 상식'은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결성한 모임이다. 연합뉴스

간담회에서는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등의 내용으로 청년 비하 논란에 휩싸인 현수막에 대해 당 지도부가 사과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민재 경남도당 대학생위원장은 현수막에 대해 “민주당은 전혀 이 사회 구조와 맥락을 읽지 못했다”며 “근시안적인 멘트를 해놓고 해명이라고 나온 것을 보면 분명한 사과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전성균 화성시의원도 “고군분투하며 사는 청년은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여유가 없어서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라며 “이번 현수막이 2030이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오는 문을 막았다”고 말했다.

원칙과상식은 향후 민심 청취를 계속하고 세력 형성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영찬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지금은 지지하지 않은 분들을 만나 왜 우리 당을 떠나게 됐는지 얘기를 들을 것”이라며 “세를 넓히기 위해 여러 분과 접촉하고 모이는 행사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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