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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C 결승은 한일전…'선발투수' 곽빈 "내 한계에 도전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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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은 크지만, 그것 또한 내가 이겨내야 한다.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 한국 야구대표팀 투수 곽빈(24·두산 베어스)이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결승전 선발 투수의 중책을 맡은 각오를 밝혔다.

일본과의 결승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곽빈이 지난 8일 상무와의 대표팀 평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뉴스1

일본과의 결승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곽빈이 지난 8일 상무와의 대표팀 평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뉴스1

한국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APBC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6-1로 완승해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먼저 결승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 19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2017년 열린 1회 대회에선 일본이 우승, 한국이 준우승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곽빈을 결승전 선발 투수로 예고하면서 "곽빈은 우리나라 오른손 에이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담 증상으로 못 던졌지만,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는 좋은 투구를 기대하고 있다"고 믿음을 표현했다. 실제로 곽빈은 도쿄 도착 후 불펜피칭에서 대표팀 투수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선발 로테이션을 구상하던 류 감독과 최일언 투수코치가 곽빈을 마지막 경기에 내보내기로 결정한 이유다.

곽빈은 "불펜에서 느낌이 정말 좋았지만, 실제 경기에선 또 다를 수 있다. 일단 결승전에서 공을 던져봐야 알 것 같다"며 "일본 타자들 분석표를 열심히 보고 영상도 많이 봤는데, 확실히 잘하더라. 1번부터 9번까지 다 잘 친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또 "좋은 기록으로 잘 던지면 물론 좋겠지만, 사실 일본 타자들이 다들 대단한 선수이지 않나. 그래서 '나의 한계에 부딪혀 보겠다'는 마음으로 던지려고 한다"며 "잘 안 되면 다시 열심히 해서 재도전할 것이고, 잘 되면 그 좋은 기억을 갖고 더 열심히 해나가겠다. 어깨에 놓인 짐이 많이 무겁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한국 선수들이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대만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선수들이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대만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스1

곽빈과 맞대결할 일본 선발 투수는 일본 선발 투수는 이마이 다쓰야(세이부 라이언스)다. 오른손 투수인 그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19경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9㎞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던진다. 지난 17일 예선 한국전에서 호투한 스미다 지히로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다.

류 감독도 "이마이는 일본 대표팀 최고 투수다. 그 선수 영상을 많이 봤는데, 공도 빠르고 변화구 제구도 좋다"며 "우리도 공략법을 고민해야 할 것 같고, 우리 타자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나도 궁금하다"고 했다.

어려운 상대를 만나게 된 곽빈은 "지난 WBC 때는 도쿄돔에서 (2이닝 3실점으로) 그리 잘 던지지 못했다. 이번에는 나도 호투해서 국제무대에서도 통하는 선수로 인정받고 싶다"며 "나 혼자 잘한다고 이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팀 분위기가 무척 좋다. 아시안게임에서 다들 (금메달이라는) 좋은 경험을 했으니, 그 기운을 믿고 다함께 좋은 경기를 해서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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