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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세계 1위 굳히기…정부, 5년간 7100억 투입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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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정부가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2028년까지 7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K-조선’의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세계 1위 ‘K-조선’, 초격차 벌린다

15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의 ‘K-조선 차세대 선도 전략’을 발표했다. 미래 초격차 기술 선점, 제조 시스템 고도화, 법‧제도 인프라 정비 등 3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2028년까지 5년간 예산 7100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56.3%인 차세대 선박 점유율을 80%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8월 22일 경남 거제시 아주동 한화오션 본사 대형 크레인. 연합뉴스

8월 22일 경남 거제시 아주동 한화오션 본사 대형 크레인. 연합뉴스

K-조선은 2000년대 초반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수출 실적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선박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미래 핵심 선박 기술을 확보하고자 하는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이 추격에 나섰고, 유럽‧일본 등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조선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고질적인 국내 제조인력 부족 등도 불안 요소다.

정부가 조선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 방침을 밝힌 것도 이 같은 상황에서 경쟁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먼저 정부는 K-조선의 초격차 기술 선점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수소 등을 이용한 탄소 저감 미래 선박 기술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세계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관련 기자재 국산화를 위해 예산을 투입한다.

수소 선박·자율운항 개발에 예산 투입

기술 개발 초기 단계인 수소 연료의 경우 원천기술을 2030년까지 확보하고, 세계 최초로 중형선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선박 자율운항 과제엔 1600억원을 지원해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선다. 연간 3000명의 조선 분야 기술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해외 유력 기관과의 공동 연구도 지원한다.

조선산업 제조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선 1500억원을 투입한다. 조선 설계‧생산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로봇 보급을 통해 제조 혁신을 달성해 생산성은 높이고 공기는 단축한다. 정부는 노사, 대‧중소기업 간 상생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차세대 조선산업법 등 제도 정비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워크아웃 제도를 통해 파산 직전 기업이 빠르게 회생할 수 있는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의 재입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시적 경영위기임에도 워크아웃이라는 정상화 수단이 사라짐으로써 실효성 있는 구조조정의 타이밍을 놓치고, 중소 협력업체로 부실이 전이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이 조속히 재입법되도록 국회의 협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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