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증발했다' 소문 속 아와모리 소주 남아있다…29년만에 뚜껑 여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1995년 LG트윈스 우승 축하주로 준비했던 아와모리 소주. LG트윈스가 오랜 시간 우승하지 못하면서 '전부 증발했다'는 등의 소문이 돌았다. 사진 MBC 캡처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1995년 LG트윈스 우승 축하주로 준비했던 아와모리 소주. LG트윈스가 오랜 시간 우승하지 못하면서 '전부 증발했다'는 등의 소문이 돌았다. 사진 MBC 캡처

13일 LG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 우승을 거머쥐면서 29년 동안 봉인됐던 ‘아와모리 소주’가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아와모리 소주는 29년 전 고(故) 구본무 선대 LG그룹 회장이 손수 준비했던 우승 축하주다.

1994년 오키나와 전지훈련이 끝난 뒤 특산품인 아와모리 소주로 건배하고 우승을 맛봤던 구 전 회장은 1995년 시즌을 앞두고 “다시 우승하면 이 소주로 축배를 들자”며 같은 소주를 준비했다고 한다.

그러나 LG가 오랜 세월 우승하지 못하자 ‘소주가 모두 증발해버렸다’라거나 ‘단종돼서 다시 구할 수가 없어졌다’ 같은 소문이 떠돌았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아와모리주는 현재 이천 LG챔피언스파크 숙소 사료실에 보관돼 있다. 1995년 구입한 소주는 세 통이었으나 몇 년 전 4L짜리 항아리 한 통에 합쳤다고 한다. 원래 잠실구장 LG 구단 사무실에 보관돼 있던 소주를 이천으로 옮길 때 술이 조금씩 증발해 항아리가 많이 비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다.

기존 소주는 현재 3/4 정도 남아 있으며, 축하주로 모자랄 것에 대비해 한국시리즈 전에 두 통을 더 사 온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kt를 6-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LG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kt를 6-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LG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8년 구 전 회장이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게 수여하라”며 해외 출장에서 사 왔던 롤렉스 시계도 25년 만에 주인을 찾게 됐다.

이날 한국시리즈 MVP는 주장 오지환 선수가 선정됐지만, 그는 “그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단 구광모 회장님께 드리겠다. 롤렉스 시계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