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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경춘선 숲길서 연결된 예술과 일상…“지역 골목상권 활력”

중앙일보

입력

10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경춘선 숲길 인근.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탓에 주변 카페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유독 잦아 보였다. 한 카페에 들어가 보니 2층 벽면에 화려한 유화 작품이 걸려 있었다. 각 그림 옆에 붙은 작은 태그도 눈에 들어왔다. 작품명과 크기‧가격 등 정보를 보여줬다. 경춘선 숲길에 위치한 카페 8곳 모두 이렇게 예술 작품이 인테리어처럼 전시돼 있었다. 일상생활 속에서 커피를 찾듯 자연스럽게 작품을 접하고 원한다면 구매도 가능하다. 8곳 카페를 ‘순례’해 스티커 8장을 모으면, 경품추첨 기회도 얻을 수 있다.

10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경춘선 숲길에 있는 한 카페에 그림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 그림 전시는 소셜 벤처 '마르티'가 진행하는 '카페 아트페어'를 통해 이뤄졌다. 나운채 기자

10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경춘선 숲길에 있는 한 카페에 그림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 그림 전시는 소셜 벤처 '마르티'가 진행하는 '카페 아트페어'를 통해 이뤄졌다. 나운채 기자

서울과기대 소셜벤처의 '카페 아트페어'

카페와 갤러리의 결합은 서울과학기술대 재학생들이 설립한 사회적기업(소셜 벤처) ‘마르티’가 주관한 ‘카페 아트페어’의 일환이다. 마르티는 정부지원사업을 통과해 지난 7월 설립됐다. 전시 대관 비용이 부담스러운 신인 아티스트에겐 작품을 알릴 기회를 주고, 소상공인에겐 카페 인테리어 등에 도움을 준다. 그림이 팔리면 아티스트(70%)와 소상공인(10%)에게 판매 금액이 나눠진다.

마르티는 카페 아트페어를 찾는 발길이 늘면, 노원구 유동인구가 증가해 주변 골목상권에 ‘숨’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진 마르티 대표는 “경춘선 숲길엔 카페가 밀집해 외부에서 온 손님들이 많아야 여러 소상공인에 도움이 된다”며 “아직 (매출 상승 등) 정확한 지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점주 등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경춘선 숲길 인근에 있는 카페 지하에 전시된 그림. 나운채 기자

10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경춘선 숲길 인근에 있는 카페 지하에 전시된 그림. 나운채 기자

폐선 살린 경춘선 숲길...대학 7곳 몰려

경춘선 숲길은 지난 2010년 폐선된 옛 경춘선 구간의 일부 철로를 단장해서 공원이 된 곳이다.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광운대 등 7곳 대학교가 주변에 있다.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이에 지자체도 해당 지역 상권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앞서 1월 서울의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의 대상지로 경춘선 숲길을 선정했다. 잠재력이 있는 골목상권을 선정해 3년간 최대 30억원의 예산을 투입, 인프라 등을 지원하겠다는 게 사업 내용이다. 당시 용산구 용마루길이 함께 선정됐고, 지난해 4월엔 장충단길‧합마르뜨‧선유로운‧오류버들‧양재천길이 1기 대상지가 됐다.

서울시는 경춘선 숲길을 청년 중심의 대표 상권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경춘선 숲길 상권으로 오는 청년상인 등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노원구청도 ‘청춘 테라스’란 브랜드를 통해서 이곳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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